타임, “문 대통령, 한반도 미래에 대한 역사적인 정상회담 이끈 인물”
[뉴스투데이=김정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오랜 전통인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의 최종후보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각) 타임은 NBC 방송 ‘투데이 쇼’를 통해 문 대통령을 포함한 ‘2018년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명(단체 포함)’의 명단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신호탄으로 남북정상회담부터 북미정상회담 중개까지 북한과의 대화 국면을 이끈 역할로 후보에 선정됐다. 타임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3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개했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3년 연속 올해의 인물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으로 양산됐던 ‘격리된 가족들’(separated families)도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북미 핵 대립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핵 위협을 각인시켰다는 이유로 올해의 인물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랐다. 동시에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도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미국 연방 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밝힌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 지난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등도 후보에 뽑혔다.
타임은 오는 11일 NBC 투데이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