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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리포트

효성ITX· KTis·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여성고용 빅 5기업, 연봉실태 등 '질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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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환
입력 : 2019.06.01 06:57 ㅣ 수정 : 2019.06.01 06:57

여성고용 빅 5기업 연봉실태 등 '질적' 분석

▲ 한국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용률이 높은 기업 현장에서도 여성 근로자들은 주로 '단순 업무'에 종사하면서 '낮은 연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중 특정 사실과 무관함. [사진 제공=연합뉴스]

여성고용률 빅 5 기업의 '직무 내용' 및 '연봉실태' 로 '질적 평가'해보니

 

상담/서비스/판매직 등 '단순업무'와 '낮은 연봉'이 공통점

 

남•여 간 ‘직군’및 ‘연봉’ 차이도 확연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웅진 싱크빅만 평균 연봉 4000만원대

 

5개 회사 사업보고서 및 관계자 인터뷰 내용 종합해 파악

 

[뉴스투데이=나지환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7일 국내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하여 여성 종업원 고용률이 23.8%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아직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래도 여성 고용 비율은 2014년 23.0%에서 2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5대 기업은 효성ITX(82.9%), 웅진씽크빅(80.6%), KTis(79.6%), KTcs(79.6%), 신세계인터내셔날(76.9%) 등의 순이다.

 

하지만 이는 직원 수를 분석한 ‘양적인 평가’다. 뉴스튜데이는 여성 고용 빅 5 기업의 고용 실태에 대한 '질적인 평가'를 시도했다. 이를 위해 여성 직원들이 실제로 담당하는 '직무 내용'과 '연봉 실태'를 조사했다. 이 두 가지 지표를 확인함으로써 여성 채용에 선도적인 기업에서 여성 직원들이 차지하는 사회경제적 위치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 지표는 5개 회사의 사업보고서 및 개별회사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 여성고용률 빅 5 기업의 연봉 실태 및 주요 여성 직무 비교 [그래픽=나지환 기자]

효성ITX, 컨택센터 관리자 및 상담직원-평균 연봉은 2400만원

효성ITX는 IT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컨택센터, IT 부문, 디스플레이 솔루션 부문 등을 영위하고 있다. 컨택센터는 음성과 데이터망을 통합한 다양한 채널(이메일, 채팅 등)로 고객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센터의 상위호환 방식이다.

 

효성ITX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영IT직’ 281명은 본사 근무 인원으로 지원 부서 직원에 해당한다"면서 "‘서비스직’으로 분류되는 7435명은 컨택센터 운영대행 업무를 위해 고용한 직원이다"고 말했다.

효성 ITX의 사업보고서(2018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서비스직 7435명 중 대다수인 6316명은 여성직원이다. 효성ITX의 설명에 따르면 서비스직의 대부분은 사업장별 컨택센터 관리자 및 상담직원으로서 고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효성ITX의 서비스직 남자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이 2700만원인데 반해, 서비스직 근로자의 82%에 해당되는 여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24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웅진씽크빅, 학습지 교사-평균 연봉 4200만원

 

웅진씽크빅은 (주)웅진의 교육문화산업 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설립된 교육문화기업이다. 학습지, 전집, 도서 등이 웅진씽크빅의 주요 사업 대상이며 현재는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학습과 도서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이다.

 

웅진씽크빅의 사업보고서(2018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전체 사업부문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눌 경우, 각각 429명과 1777명으로 나뉜다. 남성에 비해 5배 이상의 인원을 차지하는 여성 종사자들의 직군은 학습지 교사 등으로 추정된다.

 

이때 1인 평균 급여액은 남성이 5900만원, 여성이 4200만원이다. 즉, 높은 여성 고용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남성에 비해 낮은 급여를 받으며 한정된 직군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Tis, 상담직과 경영지원 직무-평균 연봉은 각각 4900만원과 2500만원

KTis는 KT의 번호안내서비스 사업이 분사하여 설립되어 KT고객센터, 114전화번호안내, 지역 광고 및 컨택센터, 유통사업 등을 영위한다.

 

KTis의 사업보고서(2018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KTis의 사업 부문은 크게 두 개로 나뉜다. 경영지원직군과 현장직군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직원은 현장직원으로 이루어진다. KTis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직의 대부분은 콜센터 상담직이며, 플라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있으나 이 또한 상담직이므로 같은 상담직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한편 ‘스탭 직원’으로 불리는 경영지원직군은 250명으로 현장직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현장직군과 경영지원직군 사이에도 1인 평균 급여액의 차이가 있고, 그 안에서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평균 급여액은 남자 경영지원직군(141명)은 7200만원으로, 여자 경영지원직군(94명)은 4900만원에 비해 차이를 보인다.

 

또 남자 현장직군(1600명)은 2800만원인데 반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자 현장직군(6694명)은 2500만원으로 확인된다.

 

KTcs, 고객센터 직원-평균 연봉 2500만원

KTcs는 KT의 번호안내사업이 분사되어 설립되었으며, 주로 남부지역에서의 전화번호안내사업, 생활정보 제공/안내/중개사업, DB마케팅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8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KTcs는 9313명의 정규직 노동자와 63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때 정규직의 경우에는 여성이 82%, 남성이 18%로, 비정규직의 경우에는 여성이 49%, 남성이 51%이다.

 

KTcs 관계자는 "정규직의 대부분은 남녀 모두 서비스 부문, 즉 고객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자세한 직군과 업무는 다음과 같다.

 

여자 직원의 경우 90%가 서비스 부서(TM 고객센터, 서비스 고객센터 등)에, 마케팅에 7% 부서로 현장직을 담당하고 있고, 나머지 3%의 직원들이 경영‧지원 부서를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남성의 경우 75%가 서비스 부서를, 16%가 마케팅을, 9%가 지원 부서를 맡고 있어 성별에 따른 직군의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KTcs의 관계자는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직종이 고객센터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또, 마케팅 직군에서 남성(16%)이 여성(7%)에 비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마트나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직원은 남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남성 평균연봉은 3400만원인데 비해 여성 평균연봉은 2500만원에 그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정규직 판매직원-평균연봉 46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 그룹인 신세계 그룹 내 글로벌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서 패션라이프스타일과 코스매틱 부문으로 나뉘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보고서(2018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남성은 310명, 여성은 1027명으로 확인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 직원들의 직군 분포에 대해 “판매직 외에도 관리팀, 재무팀, 바이어 등의 다양한 직군이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관리직군에도 골고루 여성과 남성이 분포되어있는냐"는 질문에 대해서 “직영점에 판매직 직원이 많기 때문에 전체직원 중 여성직원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른 기업과는 달리 판매직 직원도 정규직으로 대우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총 1031명의 여자 직원 중 4명을 제외한 1027명이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남자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이 7800만원인데 비해 여자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4600만원으로 확인되어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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