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 은행 계좌 자금이체 한국서 직접 관리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KEB하나은행이 한국에서 해외 현지 은행 계좌의 자금이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CMS)를 개편했다.
하나은행은 실시간 글로벌 CMS인 '하나원큐 CMS 글로벌'을 개편해 업그레이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전략의 일환으로 지성규 은행장 취임 이후 글로벌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국내 해외투자기업들은 해외 현지에서 개설한 여러 해외은행의 계좌에서 자금이체를 할 때 해당 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고도 하나은행 CMS를 통해 자금이체가 가능해졌다.
이는 해외 여러 은행 계좌에 흩어져 있는 자금을 하나의 계좌로 한데 모아 관리하는 '자금 폴링(pooling)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개설한 계좌에 한해서만 가능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앞으로는 해외에서 개설한 해외은행 계좌에 대해서도 손쉽고 자유롭게 자금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해외투자기업 등 국내 기업의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자금 관리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국내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해외법인이 자금을 이체할 때 국내 본사에서 승인을 한 후에 자금이 이체될 수 있는 '글로벌 이체 승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외법인에 대한 내부통제 관리도 효과적으로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하나원큐 CMS 글로벌 서비스 이용 가능 해외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출시 당시 8개국 27개 해외 현지은행에서 27개국 127개 해외 현지은행으로 확대됐다.
하나은행 기업디지털사업부 관계자는 "해외에 투자한 국내 기업이 해외 지사나 관계사의 자금을 손쉽게 관리하고 외국계 은행보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서비스를 개편하고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되고 수준 높은 맞춤형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