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수료 중 IB수수료·수탁수수료 공동 1위…두 수수료 전체 72.2% 차지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혼란했던 올해 2분기 증권사의 실적을 보존해준 원동력으로 꼽혔던 투자은행(IB)부문수수료가 처음으로 수탁수수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이며 이 중 IB수수료(8942억원)와 수탁수수료(8947억원)가 각각 36.1%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 둘을 합한 비중은 전체의 72.2%에 달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1분기보다 418억원(16.3%) 늘어난 2980억원, 기타수수료는 591억원 증가한 390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수익 중 IB부문수수료 비중이 처음으로 수탁수수료 비중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IB부문과 자산운용부문 등 수익성 다변화와 더불어 2분기 주식시장 침체가 이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2분기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8%(3482억원) 늘었다.
이는 1분기보다 주식관련손실, 파생관련손실이 각각 2864억원, 3431억원 줄고 채권관련이익은 2917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이밖에 기타자산손익은 전분기대비 6465억원 감소한 8326억원, 판매관리비는 434억원 증가한 2조25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조6975억원보다 3.7%(1524억원) 증가한 2조849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올해 2분기로 좁혀보면 1분기 순이익 1조4757억원보다 5.6%(815억원) 감소한 1조3842억원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중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IB부문 및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수익은 다각화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월 말 기준 490조6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8조4000억원(3.9%) 늘었고 부채총액도 432조2000억원으로 16조9000억원(4.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2.6%) 확대됐다.
2분기 말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551.3%로 1분기 말보다 25.0%포인트 상승했고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7.6%로 1분기보다 11.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선물회사 5개사의 2분기 순이익은 수탁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1분기 70억원보다 14.3%(10억원)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작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 말 기준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전분기보다 3.3% 감소한 3조499억원, 부채총액은 4.0% 줄어든 3조170억원, 자기자본은 3.1% 늘어난 2929억원이다.
덧붙여 전체 선물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62.6%로 전분기 557.5%보다 5.1%포인트 증가했고 증권사 평균(551.3%)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