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42일만에 또다시 인하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한은의 기존 통화정책 스탠스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이낭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종전 1.75~2.00%에서 1.50~1.75%로 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과 9월에 이은 세 번째 인하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는 사실상 예견됐던 상황이다. 때문의 시장의 관심은 향후 연준의 금리조정 시그널이었다.

윤 부총재는 “의결문에는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될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간담회 내용 중 일부는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의결문에 있었던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한다’는 내용이 ‘정책금리 스탠스가 적절한지 여부를 모색하겠다’는 것으로 바뀐 부분은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 통화정책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부총리는 한은의 통화정책 영향에 대해 “자본 유출 등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연준의 정책금리 방향이 유일한 고려 사안은 아니고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큰 폭의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에 시장 반응이 대체로 주가 상승, 금리 하락으로 적용된다고 한다면 세계 경제 성장세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