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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대 JOB뉴스

(1) 1위:기업문화 뒤흔든 90년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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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입력 : 2019.12.23 07:33 ㅣ 수정 : 2020.03.26 17:10

[2019년 10대 JOB뉴스](1) 1위 90년대생

뉴스투데이가 ‘2019년 10대 JOB뉴스’를 선정해 보도합니다. 국내 주요기업 홍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1인당 10대 JOB뉴스 3개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약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습니다. 200여명 중 97명이 응답해 주셨습니다. JOB뉴스를 보는 관점이 법적/제도적 변화보다 사회/문화적 변화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경향이 흥미롭습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뉴스투데이가 주요기업의 홍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0대 JOB뉴스’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기업문화를 뒤흔든 90년대생’이라는 키워드가 총 42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 [그래픽=뉴스투데이]

①핵심현상은?

 

◆ 90년대생은 칼퇴, 비효율적 업무에 불만 표현, 재미 추구

‘90년대생’은 올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였다. 지난 2018년 말에 출판된 책 ‘90년생이 온다’가 우리사회에 올해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기존세대들은 물론이고 당사자들에게도 ‘90년대생’은 의미있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책 ‘90년생이 온다’가 말하는 90년대생 직장인은 이렇다. 먼저,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간다. 다른 동료에게 업무상 폐가 되지 않는다면,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써서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한다. 퇴근은 정시에 한다. 근무시간을 여유롭게 쓰다가 야근을 하는 것 보다,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쓰고 정시에 ‘칼퇴’하는 것을 좋아한다. 업무 효율성을 낮춰 칼퇴를 방해하는 쓸데없는 업무와 회의에 불만을 느낀다.

 

또 90년대 생들은 다른 직종보다도 공무원 시험을 선호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 기업 홍보관계자 A씨는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꼭 알아야 할 90년대생의 특징이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원활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 90년대 생의 특징에 주목하게 됐다는 이야기이다.

 

▲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한달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를 열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 90년대생의 사고방식이 기업문화 이미 주도, 올드보이들은 소통 노력 중

 

B씨는 "그들을 보면 회사 내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습관들이 과연 맞는 것일까라고 반문하게 된다"면서 "10년 뒤의 기업문화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직장 내 올드보이들이 과거의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드는 물밑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들의 삶의 방식은 이미 기업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C씨는 "사내에 90년대 생 비중이 높아지면서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D씨도 "90년대생을 알자는 책도 나왔듯이 기업의 문화가 90년대생 직원의 눈높이로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E씨는 "이른바 밀레니얼세대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그들이 가진 성향이 기업문화를 바꾸고 있다"면서 " 일과 삶의 균형, 공정의 가치 중시, 성의식 강화 등 개인이 조직보다 우선된다는 신념을 가진 직원들에 맞춰 기업 역시 많은 제도와 업무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F씨도 "90년대생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장점들은 받아들여 기성세대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이와 유사한 의견으로 "너무 다른 그들의 세상이다.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심지어는 " 기업에서 인재개발을 위해 필요한 가장 큰 덕목이 근명 성실과 창의 열정같은 것이었다면 이제는 90년대 생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에 대해 고민해야 기업의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90년대생인 G씨는 "내가 90년대 생이라 못 느꼈는데 나이 있으신 분들이 최근 90년대 생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나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고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구분되는 것 같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 90년대생이 회사내 '꼰대'를 규정하는 '낙인효과'는 부작용?

비판적인 견해도 제기됐다. H씨는 "작년 우리 부서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90년대 생이었다. 퇴근문화, 더치페이문화, 합리적 사고 등 달라도 많이 다르다. 신선하기도 해서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데 간혹 이기적인 면도 보여 아쉽다. 근데 이런 얘기 함부로 하면 꼰대라고 할까봐 어디서 말하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90년대생이 회사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기존 세대들이 '낙인 효과'를 두려워하게 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신입은 90년대생이라는 울타리에 가둬 쟤는 나와 다르다는 인식을 갖게되는 안좋은 측면도 있다"는 답변도 한국 기업에 90년대 생들이 진입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문제적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90년생이 온다는 열풍이지만 90년대생이 선배들을 대하는 자세는 회의적인 측면도 있다. 과연 90년대생들은 본인을 객관적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등은 문제인 것 같다"는 매서운 비판도 나왔다.

 

◆ 90년대생을 겨냥한 인사관리 제도 필요성도 대두

홍보관계자들의 답변을 종합해 보면, 90년대생을 겨냥한 인사관리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도 주요 현상으로 나타났다. I씨는"90년대생 보다는 바로 위에 70,80년대생들이 기업에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입사하고 나서 위에서 시키면 당연히 해야한다는 문화에서 업무를 했고, 이제 이들이 중간관리자로 성장해서 밑에 직원들을 시켜야 할 때 (90년대생들이)그렇게 하지 않으므로 결국 그들(70,80년대생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90년대 생이 기업내 위계질서에 순응하지 않음에 따라 상급자들이 일을 도맡아 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직원경험(employee-experience)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밀레니얼 세대에 적합한 새로운 인사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아가 "회사를 이루는 구성원, 고객들이 90년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90년생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가 기업의 지속적인 미래를 위한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전망도 눈길을 끈다.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앞으로 채용 계획을 세우거나 조직문화 조성을 할 수없다"거나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해와 협업이 기업의 화두 중 하나이다"는 응답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지난 10월 14일부터 3일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LG 컬처위크 2019’에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LG는 ‘소통과 융복합’이라는 주제로 소통의 장 ‘LG 컬처위크 2019’를 진행했다. [사진제공=LG]

◆ 90년대생과 이전 세대간의 공존에 대한 고민도 많아져

 

기업내에서는 소위 90년대생과 이전 세대간의 공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봐야지만 그들을 따라갈 수 있다" 거나 "미래 소비의 주역인 90년대생들의 목소리가 기업의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판단된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조직문화에 대한 변력의 필요성에 대해 기업 내부에서 자각하도록 했다"거나 "90년대와의 마찰을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관심이 많다. 기준이 나의삶이나 성과냐 대해서 고민이 많으며, 결국은 누가 옳다가 아닌 서로 융합해나가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답변도 나왔다. "신구세대의 조화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 90년대생의 영토를 인정, 그들의 문화가 이미 기업내의 포식자?

90년대생의 방식이 이미 기업내 포식자로 대두되고 있다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H씨는 "그 이전세대인 나와는 생각과 행동이 너무나 다르다"면서 "그들을 잘 이해해야 오래 오래 살아 남을 듯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사회 주류로 90년대생 및 밀레니얼세대 등장했다"거나 "인재가 핵심인 조직관리에서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이해 필요하다"고 답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J씨는 "?90년대생은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에 익숙한 세대이다. 기업에서 의사결정자로 근무하는 차장-부장-임원급 이상과의 문화 충돌이 예상된다. 최근 기업들은 미래 기업을 이끌 성장동력인 90년대생에 맞춘 각종 프로그램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대간 조화를 위한 기업들의 다양노력도 90년대생이 올해 최대 JOB뉴스로 꼽힌 배경이 되는 셈이다.

 

K씨는 "느슨한 연대의식, 평생직장에 대한 니즈 절대 없음, 워라벨이 인생목표... 90년대생들이 직장 꼰대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기업문화 뒤흔들린다. 미래의 안정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저당잡혔던 기성세대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오늘만 사는 밀레니얼세대들은 그렇기 때문에 자기개발에 열광하고 느슨한 인적네트워크 관리에 시간을 쓴다. 기성세대와 90년대생이 조직에서 함께 어울리려면, 그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적당한 자기영역을 인정해 주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가 세계화에 맞춰 선도 할 수 있는 문화적 소양으로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이정표"라는 의견도 90년대생의 영토를 인정해주자는 판단이라고 볼 수 있다.

 

▲ [그래픽=뉴스투데이]

② 핵심 원인은?

 

◆ '조직'보다 '나'를, '소속감'보다 '성취감'을 중시하는 특성이 동력

 

90년대생이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진 특성에서 비롯됐다. 무엇보다도 ‘나’를 우선하는 특성 때문이다. 회사가 아닌 자기 자신에 집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상사의 지시나 회사 분위기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기존의 세대와는 사뭇 다르다.

 

많은 기업 홍보관계자들은 90년대생을 ‘개인이 조직보다 우선한다는 신념을 가진 세대’라고 봤다. L씨는 "최근 채용시장에서 주된 취업준비생들이며, 과거와 달리 소속감보다는 개인의 성취감을 중시하여 채용 시 최근 인력구조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 백화점 문화센터에는 자기계발을 원하는 2030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자기계발에 열광하는 세대적 특징이 근로기준법 개정과 맞물려 증폭돼

M씨는 “미래의 안정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저당 잡혔던 기성세대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이라며 “오늘이 중요한 90년대생들은 자기계발에 열광하고, 느슨한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이들의 특성을 정의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사항과 축을 같이하는 것인데, 앞으로 30년을 이끌 세대이다"는 응답도 비슷한 맥락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등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이라는 제도적 변화와 90년대생의 세대적 특징이 맞물림으로써 기업내 문화 변혁을 추동한다는 시각인 것이다.

 

▲ 정직함을 추구하는 90년대생의 가치관은 소비시장에서 '친환경 제품' 등이 약진하는 현상을 낳고 있다. 사진은 남은 방수원단으로 우산커버를 만들어 우산 비닐 대신 쓰도록 한 네파의 '레인트리 캠페인' 광고. [사진=네파 광고 화면 캡쳐]

◆ 정직함과 솔직함을 중시, 90년대생의 특징을 분출시켜

 

90년대생은 정직함, 솔직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로 인해 그들은 자신의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들의 특징이 기업내에서 힘을 발휘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만약에 90년대생이 은밀함과 교활함을 추구하는 세대였다면, 역설적으로 그들의 문화적 양태가 큰 변화를 주지 못했을 것이라는 가정도 성립된다.

 

다수의 90년대생이 공무원을 준비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학연·혈연·지연 없이 정당하게 취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솔직한 표현뿐 아니라, 상대방도 솔직해지길 원한다. 제품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원하고, 직원 선발 과정·기업 분위기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 [그래픽=뉴스투데이]

③영향력은?

 

◆ 향후 30년간 한국 사회 변화를 주도할 '태풍의 눈'

향후 30년 동안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세대로서의‘90년대생’이 갖는 정치적 성향과 문화적 취향 등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태풍의 눈'으로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90년대생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컨대 90년대생은 기업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기업 경영에 반영하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재들이 다 빠져나간다던가, 정직과 솔직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속인 대가로 외면받을 수도 있다. 다이슨, 남양유업 등은 한 사례가 된다.

 

N씨는 "최근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 90년대생 직원들로 인한 기업문화의 변화가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서 "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기업문화 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O씨는 "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90년대생이 신규직원으로 들어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의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기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긍정과 부정중 어느 쪽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인식인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사회진입에 따른 사회변화 가시화"라는 진단이다.

 

P씨는 "나를 중시하는 90년생 직장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시대에 변화에 따라 세대간의 변화도 당연히 필요하다 생각한다. 예전의 좋았던 기업문화는 유지해야겠지만, 필요에 따라 기업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전 세대가 만들어낸 좋은 문화는 유지하는 점진적 변화를 강조한 것이다.

 

소비패턴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모색이 관심사

기업뿐만 아니라 시장의 변화 및 이에 따른 기업의 전략적 대응도 점쳐졌다. Q씨는 “90년대생이 향후 소비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IT기업들은 이들의 성향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며 “조직원으로 입사하는 90년대생에도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R씨는 “기업에서 인재개발을 위해 필요한 가장 큰 덕목이 근면 성실과 창의 열정 같은 것이었다면, 이제는 90년대생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에 대해 고민해야 기업의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 수평적 문화와 개인주의적 삶으로 이동

 

S씨는 “90년대생들이 기업에 들어오며 이들의 특성에 맞춰 수평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실질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10년 뒤 기업문화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닌 90년대생이 직장 내에서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녁이 있는 삶은 거부할 수 없는 명제가 될 전망이다. T씨는 “올해는 팀 송년회도 열지 않는 것으로 회사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 90년대생과 올드보이의 문화 갈등 격화될 듯

대부분의 기업에서 그동안 회사 문화를 만들어온 기성 세대와 그것에 반발하는 90년대생 간의 의견 대립이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다. 개인의 희생, 양보가 어느 정도 묵인되어 온 것과 달리 개인주의로 표현되는 젊은 세대의 문화가 부딪치고 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문제라고 할 수 없는 만큼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 세대 간의 갈등을 더욱 키우지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U씨는 "기업에서 세대간 갈등은 늘 존재한 것이지만, 새로운 제너레이션인 90년대생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은 구세대 기업문화와 충돌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과거에 비해 세대 간격이 좁아짐에 따라 기업 내 세대계층이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한 세대 간 갈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응답도 나왔다.

 

사회진출을 시작한 90년대생은 긍정적 문화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했지만, 올드보이들과의 세대갈등 또한 격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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