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충원 포함한 내년도 공무원 신규채용 '6만명'
9급 국가직 채용규모는 작년과 비슷
소방, 경찰 공무원 채용인원은 전년 대비 48.5%, 75%늘어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올해 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는 약 6만 명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2만 8669명의 공무원을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직 1만 4371명과 지방직 1만 4298명을 포함한 수치다. 이에 지난해 3만 2864명이었던 공무원 퇴직자에 대한 충원을 고려하면 전체 채용 규모는 6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투데이는 이중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9급 공무원과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의 시험 일정과 대비전략을 정리했다.
9급 국가직은 올해 3월 28일, 9급 지방직은 6월 13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9급 국가직은 총 4985명을 선발한다. 9급 국가직의 직렬별 구체적인 선발인원 및 지자체별 9급 지방직 선발인원은 오는 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공무원은 상반기와 하반기 채용을 나누어 실시한다. 올해 4월 4일 상반기 채용 필기시험을, 8월 29일 하반기 채용 필기시험을 치른다. 채용 규모는 총 5825명이다.
소방공무원은 올해 3월 28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채용 규모는 총 4969명이다. 다만 소방청은 지자체별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량진 공무원학원 관계자, "범위 방대해 막판엔 핵심적인 내용만"
2020년 공무원시험 수학 과목에선 '미적분Ⅰ' 제외
인사혁신처 관계자, "소방, 경찰 공무원은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
서울시 노량진동 소재 공무원학원 관계자는 지난 12월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무원 필기시험은 양이 방대하므로 모든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마지막 준비 기간에는 핵심적이거나 기출문제에 나온 내용만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공무원 공통과목의 경우 시험범위가 명시되어있지 않다. 경영학, 경제학 등 선택과목은 범위가 정해져있더라도 매우 방대하다. 이에 따라 마지막 준비 기간에는 전체 내용을 공부하기보단 핵심적인 내용만 반복해서 암기하라는 조언이다.
이 관계자는 “2020년 공무원시험부터는 수학이나 경제, 사회·문화 등 고교과목에서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시험이 출제된다”고 전했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범위에서 ‘미적분Ⅰ’ 범위가 제외된다.
한편 경찰공무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3334명) 대비 75% 가량 증원됐다. 지난해 치러지지 않은 3차 채용 인원 및 의경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수요 증가에 따른 규모다.
소방공무원 역시 제작년(2338명) 대비 지난해(3472명) 채용 규모가 48.5% 증원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대비 43.1% 증원됐다. 소방공무원은 2022년까지 약 2만 명을 증원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일자리 창출 기조에 따라 매년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해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현 정부의 공무원 증원 방향은 생활안전분야와 사회복지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앞으로도 공무원 채용 증원은 지방공무원과 경찰·소방공무원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필기시험 이후 체력시험 전형이 있다. 한 경찰공무원 합격생은 “필기시험에 붙고 나서 체력시험을 급하게 준비하면 너무 늦다”며 “공부를 하면서도 일주일에 3~4회 정도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