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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평화" 한 마디에 금융시장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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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1.09 07:35 ㅣ 수정 : 2020.01.09 07:35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증시 일제 반등, 국제유가 급락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미국의 이란 군사지도자 참사공격과 그에 따른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 공격으로 불안해하던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불원 발언 한 마디에 순식간에 안도분위기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현지시간) 이란의 전날 이라크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강대강 군사력 충돌을 우려하며 전날 요동쳤던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군사력 사용 불원 발언에 큰 폭 반등으로 화답했다.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는 시장정보업체 ADP의 발표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87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장중가와 마감가 모두 역대 최고가다. 국제유가 역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91% 하락했다.

 

트럼프의 군사력 사용 반대 발언과 뉴욕증시 상승으로 국내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전날 1.11% 폭락했고 코스닥은 3.39%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두 자릿수나 오르며 1180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동시에 국제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고 3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5.1%나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군사력 사용 자제 발언으로 투자자들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과 이란간 전운 고조로 이상급등했던 석유 관련주들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일부 석유관련주들은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었다.

 

전날 합동대응반을 꾸리며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기로 했던 정부 역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8일 오후 5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중동 관련 관계 부처 합동대응반 회의를 주재, 중동사태와 관련한 주요 부문동향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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