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체험 통해 심리적·사회적 치료 가능
국내에서도 주부 우울증 치료 등 다방면 활용
[뉴스투데이=이영민 기자] 치유농업(Agro-healing)은 농업·농촌자원 또는 이와 관련한 활동을 활용한 치유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심리적·사회적·인지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산업 및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서불안, 갈등·폭력 등 사회문제로 인한 국민의 몸과 마음의 치유 필요에 따라 치유농업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치유농업은 치유 중심, 고용 중심, 교육 중심으로 나뉜다. 치유 중심의 치유농업은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치유 농장은 치유 서비스를 제공 기관이다. 치유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 등을 진행하지만 노동시장과의 연계 혹은 고용에 목적은 없다. 일반적으로 농업, 건강, 복지 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이나 보상을 받는다.
고용 중심의 치유농업은 고용과 노동시장과의 연계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전문적인 교육,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치유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국내 치유농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시작과 함께 힐링 트렌드에 맞춰 농촌체험과 건강을 연계시키는 치유농업에 관심이 높다. 애완견과 말 등과 같은 동물을 이용한 반려동물 매개치료는 초기 단계지만, 식물을 이용한 원예치료는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 치유농업이 하는 일은?
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시작된 치유농업은 심리적, 신체적 건강증진을 위한 치유 중심, 농업관련 취업준비자를 위한 고용중심, 특별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중심으로 분류된다.
치유중심농장은 주부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등 사회적 갈등을 농업을 통해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농작물의 소중함을 느끼며 풀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용중심농장은 노동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농업기술과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훗날 농업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사람들을 심도있게 교육해 농업 종사자로 길러낸다.
교육중심 농장은 학생들과 법적·사회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농업의 가치와 농산물의 소중함 농업활동을 통한 협동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농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치유농업인이 되려면?
치유농업인이 되려면 농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 할 수 있게하는 농업 관련지식과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안정을 위해 교육과 심리, 의료 관련 지식을 갖춘다면 유리하다.
▶ 치유농업의 현재와 미래는?
2010년 이후 '웰빙'(Well-being)열풍이 불었다.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자연과 함께 숨쉬며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는 은퇴자들도 생기면서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전국 곳곳에 청소년과 귀농자들을 위한 치유농업 체험프로그램들이 생기기면서 강원도는 2017년 5월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발표했고 전북 순창군이 치유농장 집중육성 계획을 밝히면서 치유농업발전에 힘쓰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중들의 귀농, 심리적·신체적 치료욕구가 늘어나면서치유농업과 관련직종도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