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평균 연봉 1억1600만원의 SK텔레콤, 퇴사율도 낮아 안전성 높아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2.26 16:55 ㅣ 수정 : 2020.03.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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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타워 [사진제공=연합뉴스]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SK그룹 계열사 SK텔레콤은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로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 약 50%를 보유한 기업이다.

 

SK텔레콤은 1984년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한국전기통신공사의 자회사로 출발했다. 그 이후 1994년 선경그룹(현 SK)에 인수되어 1997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되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20년을 맞이해 SK텔레콤 사명을 초연결을 뜻하는 'SK하이퍼커넥트'로 변경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이동통신사 회사를 넘어 일상 속 초연결을 이뤄내는 ICT 기업으로의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2018년 SK텔레콤 임직원 현황[표=2018 SK텔레콤 사업보고서]
 

 

① 효율성 분석=평균연봉 1억1600만원···대기업 평균연봉보다 5000만원 많아

SK텔레콤의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연봉은 1억16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6487만원보다 5000만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남직원 평균연봉은 1억2300만원으로, 여직원의 평균연봉 8000만원보다 4300만원 더 많다.

 

크레딧잡에서 밝힌 금감원 기준 평균연봉은 1억1498만원,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7848만원이다. 크레딧잡은 평균연봉을 국민연금 기반으로 산출하고 있으며, 올해 입사자에는 경력직 포함임을 밝혔다.

 

 

▲SK텔레콤 기업 및 연봉 정보[자료=크레딧잡]
 

 

② 안정성 분석=직원 수 2017년 이후 꾸준한 증가 추세

SK텔레콤의 평균 근속연수는 11.7년이다. 남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12.3년, 여자는 8.3년이다.

크레딧잡이 국민연금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 1년간 입사율은 17%(947명), 퇴사율은 11%(588명)이다. 퇴사율보다 입사율이 더 높은 SK텔레콤의 임직원 수는 박 사장이 취임한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크레딧잡의 인원 추이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임직원 수는 5365명으로, 2017년 1월(4506명)보다 859명 많다.

고용 증가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매년 통신사업, 인공지능, 빅데이터, 보안 등 사업을 다방면으로 넓힌 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사업확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청년 고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③ 성장성 분석=2019년 연간 매출액 17조7437억···사상 최대치

SK텔레콤은 지난 7일 연간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5.2% 증가한 17조743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2018년 매출액이 2017년 대비 3.7% 감소했던 것에 반해 지난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주도와 2019년 기준 5G 가입자 208만명 돌파에 기반한 결과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1위다.

올해 5G 시장은 가입자 수 연내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되는 만큼 성장세가 뚜렷하다. 시장 전망에 힘입어 SK텔레콤은 5G 가입자를 올해 말까지 600만~700만명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WAVVE) 기반의 미디어 사업, ICT 패밀리사와의 보안 사업 등 확장이 SK텔레콤의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④ 기업문화 분석=공유오피스, 수평적 호칭, 사내 벤처 프로그램 등의 혁신 문화 

박 사장은 지난달 2일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5G 등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 및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혁신은 기업 문화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박 사장의 의지처럼 SK텔레콤은 창의적 사고 실현에 적극적이다. 우선, '공유 오피스'를 도입해 딱딱한 회사 분위기 개선했다. 공유오피스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좌석에 자유롭게 앉는다. 또한, 칸막이(파티션)가 없어 다양한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수평적인 문화를 위해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와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를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성원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벤처 프로그램 스타트앳(Start@), 젊은 신입사원들의 사고 증진을 위한 YT(Young Target) 테스크포스(TF), 업무에 필요한 역량 개발 교육을 지원해주는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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