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김동관 역할론 주목되는 한화솔루션, 평균연봉 9800만원에 신입사원 해외연수 지원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편집자>
올해 1월 한화솔루션 공식 출범…3개 부문 각자 대표 체제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한화 계열사인 한화솔루션(각자 대표, 케미칼 이구영 대표이사, 큐셀 김희철 대표, 첨단소재 류두형 대표)은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케미칼과 태양광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올해 1월에 출범한 회사다.
회사는 케미칼 이구영 대표이사, 큐셀 김희철 대표, 첨단소재 류두형 대표 등 3개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9조 5033억원, 378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1% 6.8%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부문은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둬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① 효율성 분석=평균연봉 9788만원,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대비 3300만원 더 많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되기 전인 지난해 3월에 공시된 2018년 사업보고서는 한화케미칼의 사업내용이다. 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연봉은 9788만원이다. 사업부문 별 평균연봉이 달랐으며, 남성의 평균연봉이 여성보다 많게는 약 6000만원, 적게는 5000만원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 사업부문 별로 보면 프로필렌옥시드(PO) 사업부문의 남성 평균연봉은 1억 891만원으로 같은 사업부문의 여성(4986만원)보다 5905만원 더 많았다. 화성사업부문의 남성 평균연봉은 1억 1245만원으로 같은 사업부문의 여성(5327만원) 보다 5918만원 더 많았다.
본사 직원과 엔지니어 등이 속한 기타 사업부문 남성의 평균연봉은 9645만원으로 여성(4358만원) 보다 5287만원 더 많았다. 이 회사의 평균연봉은 2018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6487만원보다 3300만원가량 높다.
② 안정성 분석=평균 근속연수 14.6년…10대 그룹 상장사 평균 크게 웃돌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케미칼의 전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4.6년으로, 2016년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88곳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10년)를 크게 웃돌았다. 사업부문 별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모두 15년을 넘었고, 여성은 6.9년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잡이 국민연금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지난 1년간 입사율은 1.0%(7명)으로 퇴사율 1.0%(11명)이다. 올해 1월 출범해 입사율과 퇴사율이 동종 업계와 비교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③ 성장성 분석=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산업, 글로벌 성장세…태양광 사업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는 2017년 94기가와트(GW)에서 2020년 125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핀란드 라핀란타 기술대학(LUT)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오는 2050년에는 재생에너지만으로 필요한 에너지 100%를 공급받을 수 있고, 그중 태양광 발전이 68%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산업통상자원부가 태양광 모듈 제조 전과정(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계량화하는 ‘탄소인증제’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어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탄소인증제를 획득할 경우 해외시장 진출에 이점이 되는데, 이는 유럽 등에서 ‘탄소인증제’와 비슷한 ‘탄소발자국’ 등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탄조인증제 획득을 위해 저탄소 계량화 전 과정을 미리 밟아봄으로써 진출하는 각 국가가 요구하는 인증 획득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탄소발자국(CFP) 제도를 시행 중이다. 프랑스는 CFP 획득 시 태양광 설비 입찰시장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4분기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연속 흑자를 거두며,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④ 기업문화 분석=신입사원되면 일주일간 해외연수
한화솔루션은 주 52시간제 도입 이전인 지난해 초부터 유연근무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을 포함해 전 직원이 해외연수를 갈 수 있는 ‘해외연수 제도’가 마련돼 있다.
이와 관련,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입사원들이 연수를 가는 곳은 자신들이 속해있는 조직의 해외 지사 위주”라며 “신입사원 외에도 직급에 상관없이 해외연수를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 안팎에서는 김동관 부사장이 사실상의 구심정으로 여겨지는 한화솔루션이 향후 ‘경영승계’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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