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진단장비 수요 급증, 백신관련주도 기대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장주격인 씨젠은 주가급등에 시가총액이 1조2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씨젠은 지난 6일 상한가로 장을 마치며 주가가 4만835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4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6월8일 이후 처음이다.
씨젠은 멀티플렉스 유전자 증폭 시약과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천기술 보유 기업으로 최근 진단키트에 대한 기술력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주가가 2만원대에서 4만원대 후반으로 단기간에 2배이상 올랐다.
특히 감염자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국가들이 씨젠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수젠텍 역시 일반 의료 현장에서 감염 의심환자의 전혈 혹은 손끝 혈액으로 10분 내에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초간편 제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만원을 뛰어넘었다.
수젠텍 관계자는 “해당 진단키트는 빠르고 정확도가 높아 광범위한 의심환자에 대한 신속한 선별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 체외진단기기의 개발 및 인증을 지원하는 국제기구 ‘FIND’에 해당 기기의 인증을 위한 등록을 마쳤으며 국내 대학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젠과 수젠텍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랩지노믹스, 피씨엘, 오상자이엘 등 진단장비 관련주로 묶인 다른 종목들도 줄줄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한국의 진단능력에 대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신뢰가 형성되면서 진단키트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진단장비에 이어 백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지적한다. 실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자체 조사 결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가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