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13일 국내 증시 폭락 속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일부 제약·바이오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1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2.89포인트(3.43%) 하락한 1771.1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상장주 가운데 상승을 기록한 곳은 33개, 하락은 867개 종목이다.
이 중 코로나19관련 일부 제약바이오주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일양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으로 모두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다.
제약사 세 곳 중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일양약품이다. 일양약품은 전일 대비 29.82% 상승한 2만8950원을 기록했다. 이날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를 시험한 결과, 슈펙트를 사용한 군에서 바이러스가 48시간 내 70% 감소했다.
부광약품도 전일대비 5.06% 상승한 1만6600원을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10일 항바이러스 치료제 레보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사용 중인 에이즈치료제 ‘칼레트’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10일 주가 급등 후 하락세를 보이다 13일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신풍제약은 전일대비 7.47% 상승한 1만5100원을 기록했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말부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말라리아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신풍제약은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클로로퀸 성분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관련주임에도 하락을 면치 못한 제약사도 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6% 하락한 17만5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4.55% 하락한 3만775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98% 하락한 6만45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바로 전날인 지난 12일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계획 등을 밝힌 만큼 급등이 예상됐다. 서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3개월 안으로 전문 의료진 없이 코로나19 검진이 가능한 신속진단키트를 상품화하고 6개월 뒤에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도 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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