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매에 코스피 1500선 무너져…10년8개월 만에 최저

이철규 기자 입력 : 2020.03.19 17:03 ㅣ 수정 : 2020.03.22 00:46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불황 공포 엄습…일각에선 바닥으로 1100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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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철규 기자] 주식시장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의 공포가 확대되면서 19일 코스피 1500선이 무너졌다.

이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연일 투매가 이어지기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물류와 인구의 이동을 통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 지수인 코스피는 1457.64로 장을 마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56포인트(8.39%) 하락한 1457.64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10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8% 이상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 20분간 발동되는가 하면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900억원, 개인이 2451억원을 순매수한 것에 비해 외국인들은 6196억원 매도 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5.81%)와 삼성전자우(-6.71%), 삼성바이오로직스(-8.61%), SK하이닉스(-5.61%), NAVER(-1.37%), 셀트리온(-10.83%), LG생활건강(-3.18%), LG화학(-17.86%), 삼성물산(-8.06%) 등이 모두 하락했다. 

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1년 10월5일(421.18) 이후 8년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 같은 하락에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출입국 제한과 물적 교류까지 통제함에 따라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바닥이 어느 선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의 바닥으로 1100선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코스피는 10월 27일 946.45가 최저점이었고, 코스닥지수는 역시 같은 날261.19를 찍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최근 증시의 공포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해결책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신약 개발’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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