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현대차 정의선의 3가지 뚝심경영 행보, 4월초에 분수령 넘는다
위기 깊어질수록 공격 경영...자사주 매입/이사회 의장 취임/국내공장 풀가동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위기와중에서 이사회 의장에 정식으로 취임함으로써 책임경영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제52회 정기 주주총회 이후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16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일각에선 사외이사 의장론도 제기됐으나 정 부회장은 위기일수록 경영전반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셈이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얼마나 잘 극복할 수 있느냐가 ‘정의선 의장’ 시대의 첫 번째 시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먼저 조업 중단 타격을 입었던 중국 공장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발생 초기에는 푸조, 도요타, 닛산, 혼다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주재 인력에 대해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귀국시키며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또 해외 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지자 한 달 가까이 이어져 온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유연근무제를 바탕으로 한 출근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공장 풀가동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 생산 감소를 국내의 고급차 생산으로 최대한 만회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른바 ‘신천지’ 교인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건이 불거진 다음 주부터 재택근무를 전면 시행했던 바 있다.
■ 다음 달초 미국, 유럽, 인도서 코로나 확산세 진정 여부가 분수령
정 부회장의 뚝심 경영은 다음 달초 분수령을 넘어야 한다. 그 때가 현대차 해외공장 연속 셧다운의 시한이다. 미국, 유럽, 인도 등 각국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완화된다면 최악의 위기는 넘기는 셈이다. 닫혔던 공장 문을 열고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면 된다.
현재 확진자가 이미 나온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인도 첸나이 공장,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등은 오는 31일까지,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다음 달 5일까지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은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고 현대차 터키 및 러시아 공장은 정상 가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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