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JOB리포트(5)] SK하이닉스 채용담당자와 2개 직무 담당자가 공개한 ‘합격 꿀팁’

김태진 입력 : 2020.04.05 07:10 ㅣ 수정 : 2020.04.05 07:10

오는 10일까지 총 10개 직무에서 신입사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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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부터 본격화됐던 대기업의 상반기 채용일정이 연거푸 연기되고 있다. 취업준생들은 바짝바짝 속이 탄다. 빠져나갈 수 있는 끝을 모르는 터널에 들어선 심정이다.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만이 과거의 ‘악몽’을 돌이켜보면서 승자의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코로나 19사태의 추세로 볼 때, 5월쯤이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주요 대기업들은 발빠르게 대학설명회를 취소하고 유튜브 설명회를 통해 취준생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그 핵심적 메시지를 정리해 취준생에게 제공한다. <편집자 주>

 

SK그룹의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인 'SK커리어스'에 올라온'SK하이닉스' 편에서 채용담당자와 현직자들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SK커리어스 영상 캡처]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평년보다 늦게 채용을 시작한 SK하이닉스가 오는 10일 서류전형을 마감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 설계, 소자, 공정·R&D, 양산·기술, Product Engineering & System Engineering, Utility기술, 품질보증, 상품기획·마케팅·영업, 판매·생산 Planning & SCM, IT 등 총10개의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SK그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학교 내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SK그룹은 공식 유튜브 채널 ‘SK커리어스’를 개설해 지난 3월23일 첫 영상을 게시했다. 3일 16시 기준 SK그룹 공통 영상 7개, 계열사별 영상 17개가 확인 가능하다. SK하이닉스 관련 영상은 총 3개이다.

 

서류전형을 마친 후 5월 중으로 필기전형(SKCT)이 예정되어 있다. 합격자에 한해서 6월 초에 면접 전형이 진행되고 7~8월 중으로 최종결과가 발표된다. 입사 또한 7~8월 중이다.

 

■ 여러 반도체 회사 중에서도 SK하이닉스만의 특별함 파악 중요

 

지난달 31일 SK하이닉스의 첫 온라인 채용설명회 영상이 게시됐다. 안재홍 채용담당자와 김민아 캐스터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안 담당자는 SK하이닉스 소개 질문에 대해 “다양한 반도체 제품 중에서도 PC, 스마트폰 서버와 같이 IT 산업과 관련된 메모리 반도체, D램, 낸드를 만드는 회사이다”며 “추가로 핸드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그룹의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이어 이번에도 회사 소개를 첫 순서로 잡은 것은 지원자들이 우선적으로 알아야 하는 사항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안 담당자는 “SK하이닉스의 특별한 점은 상품기획부터 회로설계, 소자개발, 공정, 테스트 및 판매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SK하이닉스만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안 담당자는 “대졸 신임 초봉은 4000만원대이며 인센티브 잘 나올 때는 연봉의 최대 60% 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기존 채용설명회에서 신입사원의 초봉 언급은 드물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현실적으로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급여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하며 관심을 끌었다.

 

채용 직무에 대해 소개하던 안 담당자는 “각 직무의 자격요건을 꼼꼼히 읽어보고 지원해주기 바란다”라고 특히 강조했다. 총 10개의 직무별로 요구하는 전공이 정해져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다른 직무에 지원한다면 불합격 사유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 안재홍 채용담당자 “일부 직무를 제외하고 외국어 점수 필요 없어”

 

이어 김 캐스터가 가방 속에서 지원자들의 대표질문이 담긴 캡슐을 꺼내 질문하는 ‘민퀴즈 민터뷰’ 시간을 가졌다.

 

첫 질문은 SK하이닉스의 인재상이었다. 이에 대해 안 담당자는 기술역량, 사고력·실행력, 협업능력을 꼽았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자기소개서 문항은 4개 모두 안 담당자가 꼽은 인재상과 연관성이 깊다. 지원자는 3가지 인재상과 부합하는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반도체 경험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담당자는 “꼭 필요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 더불어 “반도체 경험 저도 없다”며 “결국 지원 직무의 자격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 없는 학과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반도체 관련 전공자를 우대하지 않는 직무는 10개 중 Utility 기술, 상품기획·마케팅·영업 등 2개에 불과했다.

 

그 외에도 학점, 영어점수, 자격증 등 소위 ‘입사 필수 스펙’에 대해서는 “학점 제약이 있지는 않고 단지 평가요소일 뿐이다”며 “상품기획, 영업마케팅직무를 제외하고는 영어 점수, 외국어 점수 전혀 필요 없고 자격증은 전 직무에서 전혀 필요 없다”고 밝혔다.

 

■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지원동기, 개인경험과 연관성 찾아 답변하는 것이 중요

 

두 번째 영상에서는 안 담당자, D램 설계 직무 김동규 TL(Technical Leader), 낸드 품질보증 직무 허준 TL 등 3명의 현직자가 지원자들의 사전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질문으로 각 직무의 업무에 대해 소개했다. 김 TL은 “다양한 D램 제품 회로를 직접 설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회로가 제대로 설계되었는지 검증하고 평가하는 업무이다”고 말했다. 허 TL은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가 여러 극단적인 환경 속에서도 잘 보존될지 확인하고 검증한다”고 밝혔다. 사업 업무를 소개함으로써 지원자의 역량과 결합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안 담당자는 "내가 이 직무를 원하는 이유와 관련된 나의 솔직한 경험을 녹여서 작성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허 TL은 입사 전 드라마 제작PD로 일했던 경험을 지원동기로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소개했다. 지원자들은 개인 경험을 지원동기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참고할 수 있다.

 

지원자들이 궁금해 하는 SK하이닉스의 면접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TL은 "면접 들어가기 전에 상당히 떨렸지만 면접관이 첫 질문부터 나의 관심사인 축구 이야기로 긴장을 풀어 줬다"며 "덕분에 편하게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직무의 미래, 대학생 때 중요한 점 등 여러 궁금증을 해소했지만 실질적으로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답변이 적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SK하이닉스 합격자가 소개하는 회사·직무 정보 파악 경로, SKCT 공부법, 면접 대비법 등의 채용 조언이 담겨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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