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5.06 08:19 ㅣ 수정 : 2020.05.06 08:23
코로나19로 봉쇄됐던 세계경제 재개방 기대감에 WTI 7월물 최근 5일간 53% 올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높은 괴리율로 하루 거래후 다시 거래가 정지됐던 WTI(서부텍사스산)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 4종이 6일 거래를 다시 시작한다.
거래가 정지됐던 황금연휴 기간중 WTI 원유선물이 크게 올라 괴리율이 크게 낮아지기는 했지만 지표가치와 현재가간의 괴리율이 여전히 높아 이날 거래재개후 다시 3거래일동안 거래가 정지될 가능성이 높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 QV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 혼합 ETN 등 4개 종목이 이날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다시 거래된다.
그러나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대부분 괴리율이 100~300%에 달한다. 그나마 황금연휴 기간중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됐던 세계경제가 다시 재개방될 것이란 기대감에 원유선물 가격이 급등해 괴리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이 정도다.
한국거래소의 규정에 따르면 원유선물 ETN이 단일가 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되면 3거래일간 거래를 정지하기 때문에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 혼합ETN을 제외하곤 오늘 거래재개후 다시 거래가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상품이 추종하는 WTI 원유선물 7월물은 5일(현지시간) 배럴당 22.78달러에서 26.49달러로 16.28% 올랐다. 최근 5일간 상승률은 53%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달 19~21일 사이에 일어났던 WTI 원유선물 6월물 가격의 폭락으로 괴리율이 크게 높아져 가격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더욱이 기초지수 산출기관인 S&P측이 유가 급변동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기초지수를 6월물에서 7월물로 급하게 롤오버(월물교체)한 상황이어서 최근의 원유선물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줄어들게 됐다.
WTI 7월물과 달리 6월물은 최근 5일간 상승률이 93%에 달해 만약 롤오버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레버리지 원유선물 종목들의 반등폭은 더 컸을 것이다.
S&P측은 현지시간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7월물에서 다시 8월물로 기초지수에 대한 롤오버를 단행하겠다고 밝혀 한국시간으로는 8일부터 8월물 변동에 따라 ETN 가격이 달라지게된다. 근월물에서 멀어질수록 가격변동폭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국제유가가 오르더라도 ETN 종목들의 가격회복 길은 사실상 더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