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정의선과 박원순의 일자리 협업, 현대차 신사옥 GBC 착공으로 본격화

김태진 입력 : 2020.05.07 07:03 ㅣ 수정 : 2020.05.07 07:03

박원순 시장의 야심찬 일자리 창출 플랜과 정의선의 GBC 건설은 상호보완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일자리 창출 협업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5일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착공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이번주에 착공허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GBC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핵심 서울 미래 먹거리 사업인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SID)와 연관성이 깊다. SID란 현대차 GBC를 핵심으로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99만㎡ 규모에 4가지 핵심산업시설(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이를 토대로 경제효과 및 일자리 창출 두 가지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에 뜻을 모은 박 시장과 정 부회장 간의 협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신사옥 GBC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 서울시 관계자 “GBC 건설에 따른 경제효과는 지금부터 당장 발휘 돼”/착공-준공-운용 등 단계별로 일자리 창출

현대차 GBC 사업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천문학적인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13일 발표한 ‘현대차 GBC 조기 착공 신속 지원’ 보도자료에서 현대차 GBC 건설·운용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총 27년간(인허가 2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264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서울시가 SID를 비롯해 GBC 연계 사업을 펼친다면 경제효과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는 GBC가 업무시설 외에도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집회장·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그룹 본사인 아우토슈타트는 테마파크,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을 연계해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경제효과가 발휘될 시기에 대해서 서울시 관계자는 6일 뉴스투데이와 전화연결에서 “공사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은 공사비 등 여러 비용이 투입되면서 발생하는거다”며 “올해 착공 이전에 제반 등 지금도 계속해서 공사비가 투입이 되기 때문에 경제효과는 지금 당장도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아직은 현대차 GBC 건설이 코로나19에 직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는 없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된 만큼 현대차 GBC 착공이 경기와 고용창출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GBC 사업으로 인해 산업별 직·간접적 창출되는 고용자 수 121만5000개···서울시 전체 취업자 수의 4분의 1
 
한국도시행정학회가 지난 2014년 5월 발표한 ‘GBC 개발계획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27년간 GBC 건설로 인해 121만 5000개 일자리가 직·간접적으로 창출된다. 이는 2018년 12월 기준 서울시 전체 취업자 수 503만명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같은 고용창출효과 계산은 총 27년 간 건설비, 운영 매출액 등을 고려해 GBC 사업으로 인해 산업별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자 수를 한국은행 발표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 일정을 세웠다. 한국도시행정학회의 산출에 의거하면 2026년부터 20년간 본격적인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도시행정학회는 구체적인 산업별 일자리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GBC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공공기여 사업 분야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 1조7491억원 규모로 공공기여를 한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2016년부터 공공기여 사업 목록을 확정하고 9개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2018년 말 수립 완료했었다. 공공기여 사업 목록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 개선 △국제교류복합지구 지역교통개선 △국제교류복합지구 보행축 정비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학생체육관 이전 △탄천보행교 신설 △탄천·한강 정비 및 친수공간 조성 △탄천 수질 개선 등이다.
 
더불어 현대차 GBC가 준공되면 서울시의 MIC 사업과 관련된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잠실 MICE 단지 개발 사업으로는 △전용면적 12만㎡의 전시·컨벤션 시설 △3만5000석 규모 야구장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 △특급호텔 등이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