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말 순증 가입자 수 1위 자리도 차지했다. 코로나19 특수와 더불어 지난해 말 인수한 LG헬로비전(구 CJ헬로)의 영업실적과 가입자 수가 실적에 포함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전분기 대비 3.5% 늘어난 3조 28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5%, 전분기보다 20.7% 증가한 219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LG헬로비전의 서비스수익 2320억원이 이번 분기부터 연결실적에 추가됐다.
LG유플러스 측이 밝힌 영업이익 증가 요인은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가 지속 성장한 점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모바일 소액결제, VOD, IDC 등 언택트 관련 사업 성장 등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바일 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조 4112억원을, 외부 사업자들에게 받는 접속수익 753억원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6.2% 늘어난 1조 3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말기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외부 활동이 자제된 환경 속에서 5G 가입자가 성장하면서 수익이 제고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4.9%(29만 1000명) 증가한 145만 5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모바일 누적 가입자는 1551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IPTV와 유선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이 포함된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 대비 8.1% 상승한 5378억원을 나타냈다. IPTV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본료와 VOD 수입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한 2811억원의 매출을 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 역시 고가치 가입자 증가에 따라 6.6%가 늘어난 2085억원을 기록했다.
IDC와 기업전용회선, B2B솔루션 등을 포함한 기업 수익은 3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전화 수요와 마케팅 활동이 줄어 중계 메시징 수익은 축소됐지만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IDC 수익이 늘었다.
한편, 마케팅비용은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5650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감소했고 5G 상용화 이전인 전년 동기 대비 10.4%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분기 시설투자비(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746억원이 집행됐으며 올해에는 총 2조 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 코로나 악재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연초 밝힌 경영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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