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5.20 08:28 ㅣ 수정 : 2020.05.20 08:28
미국 의료전문지 스탯, 모더나 1차 임상 결과 유효성 판단 데이터로 부족 지적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백신으로 새롭게 떠오른 모더나 효능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했던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룻만에 급락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만4206.8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0.97포인트(1.05%) 떨어진 2922.9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9.72포인트(0.54%) 내린 9185.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던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은 모더나가 하루전 발표한 1차 임상시험 일부 결과 공개 내용에 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탯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백신 효과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모더나는 하루전인 18일(현지시간) 자사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이 18~55세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혀 백신 조기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백신 개발 여부에 따라 경제봉쇄가 조기에 풀리고 세계경제가 다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하룻만에 무너져 내리자 주요 지수들은 오후 장 들어 빠르게 급락했다,
모더나의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전날 증시에서 모더나 관련주로 꼽힌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가격제한폭인 747원까지 올랐고 상한가 잔량만 수백만주에 달했다.
파미셀도 장중 한때 2만5600원까지 치솟아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 막판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전거래일 대비 5.88% 오른 2만16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씨젠, 수젠텍 등 진단키트 관련주와 휴마시스 등 항체검사 관련주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