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인 상황에서 SK그룹의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이 7월 상장을 목표로 유가증권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공무주식수 1957만주, 공모규모만 9593억원(공모가 희망범위 상단기준)에 달하는 초대형 상장으로 다음달 1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3∼24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관심을 끈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한국투자증권과 모간스탠리가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올해 IPO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4월까지 불과 8개 기업에 그쳤다.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등이 전부다.
센코어테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감에 4월로 예정됐던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드림씨아이에스와 6월 상장예정인 소마젠을 합쳐도 상반기 IPO 기업은 10개에 그칠 전망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각 2곳으로 총 6개를 상장시켜 건수로는 나란히 공동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IPO 실적은 NH투자증권이 1조3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증권이 900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상장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26개사로, 그중 NH투자증권이 7건(스팩상장 포함)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이 5개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오는 7월 상장되면 하반기 IPO 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이며 IPO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