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의 ‘착한 고용’, 제일제당·대한통운 등 6개사 상반기 공채 체크 포인트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CJ그룹이 지난 25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갔다. 6개 계열사 13개 부문이 이번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국내 10대 기업중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그리고 지난 4월엔 SK그룹과 삼성그룹 등 4개 기업이 공채 일정을 시작했다.
CJ그룹이 공채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10대 기업중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마지막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대 대기업 중 절반만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대졸 공채제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KT도 지난 3월 공채 폐지 및 수시채용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신세계그룹과 한화그룹은 하반기에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고, LG그룹은 올해 공채계획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5월에 새로운 대기업 채용 공고가 나기만 손꼽아 기다려온 올해 대학 졸업자 및 취업재수생들 입장에서는 ‘착한 고용’으로 여길만하다. CJ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시장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래인재의 발굴 및 일자리 창출의 중대함을 감안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소에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육성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해온 이재현 CJ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으로 인해 주요 그룹 공채 방식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다. 그 변화 방식이 그룹별로 서로 달라 올해 취업준비생들은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CJ그룹 계열사별 채용 일정 등 체크 포인트를 알아본다.
■ 6월 인적성검사 Test는 ‘오프라인’ / 1차 면접은 온라인 ‘웹켐’으로 시행/오프라인 ‘직무수행능력평가’, 계열사별 일정 달리해 진행/2차 면접은 오프라인 면접
CJ그룹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채용을 진행하는 6개 기업마다 서류접수 마감일이 다르다. 6개 기업은 제일제당·프레시웨이·ENM·대한통운·올리브영·올리브네트웍스다. 하루 정도 차이가 나는 계열사별 접수마감일을 놓치지 않고 서류접수를 해야 한다.
계열사별 접수 마감일은 제일제당 6월 3일, 프레시웨이 6월 9일, ENM E&M 부문 6월 8일·오쇼핑 부문 6월 9일, 대한통운 6월 10일, 올리브영 6월 8일, 올리브네트웍스 6월 10일 등이다. 지원 자격은 올해 8월 졸업자를 포함해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다.
계열사별로 원서접수 마감일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전형 절차는 통일돼 있다. ‘서류접수-인적성검사(Test)·1차 면접-직무수행능력평가-2차 면접-입사’ 등의 순이다.
6월에 오프라인으로 치르는 인적성검사 Test와 1차 면접은 서류전형에 합격한 이들에 한해 진행된다. 인적성검사 테스트와 1차 면접은 각기 다른 날에 시행된다. 인적성검사는 오프라인으로 실시된다. 단 계열사별로 실시 일자 및 장소를 달리해서 최대한 수험생을 분산시킬 예정이다.
1차 면접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된다. 채용을 진행하는 6개 기업 모두 온라인으로 면접을 본다. CJ그룹 관계자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1차 면접은 비대면으로 시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1차 면접의 관건은 당일 자신의 대답이 면접관에게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원활한 네트워크환경 등을 갖춘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다.
테스트와 1차 면접에 통과한 응사자들은 7~8월 동안 지원 직무의 역량 정도를 알아보는 ‘직무수행능력평가’를 본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계열사별로 일정을 달리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면접은 8월 중에 실시된다. 2차 면접은 오프라인 대면 면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입사는 계열사별로 9월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 IT부터 식품유통까지 망라해 다수 취준생에게 ‘기회’ / 업종별로 평균 연봉 차이나
이번에 공채를 하는 CJ그룹 6개 계열사는 IT기업부터 식품 및 유통기업까지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다수 취준생들에게 ‘취업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에 따라 평균 연봉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번에 채용을 진행하는 6개 기업 중 국내에 상장된 기업은 제일제당·프레시웨이·ENM·대한통운 등 4개사다. CJ올리브영과 올리브네트웍스는 비상장사이다. 상장한 4개 기업 중 지난해 기준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CJ ENM으로 6800만원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잡이 국민연금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료에 따르면 올리브네트웍스의 평균예상 연봉은 654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