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게임회사 SNK 역대급 깜짝 중간배당 발표, 상한가 직행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게임회사 SNK가 보통주 1주당 3332원을 현금으로 균등 배당한다는 고율배당을 깜짝 발표했다.
이번 배당은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외 다른 주식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으며, 총배당금만 684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배당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NK는 1일 장 마감후 이같은 고율배당을 발표했다. SNK는 시간외거래에서 가격제한폭인 1만8700원까지 치솟은데 이어 2일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인 2만2100원으로 직행했다.
SNK의 배당은 1일 종가 기준 1만7000원대비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19.8%이며 배당금 총액은 684억2714만원이다. 배당금 기준일은 6월 16일로,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9월 1일이다.
SNK는 주주총회를 통해서 2020년 8월 4일에 이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NK는 2019년 5월 상장한 게임회사다. 태생은 일본기업이고, 대주주는 중국계, 상장은 한국에서 이뤄진 한중일 3국 관련 기묘한 조합의 회사다.
총발행주식(2106만1800주)의 81.74%는 외국인 지분이고, 외국계 대주주 및 관계사 지분이 63%에 달해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SNK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국내명 사무라이 쇼다운) 등 대전 액션게임의 강자로 상장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회사다.
SNK는 게임 개발회사라기 보다는 킹오파 등 인기게임 IP(지적재산권)를 다수 보유한 일본 게임회사다. 기존 IP를 다른 게임사에 판매해서 얻는 라이센스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SNK는 일본에서 출범한 게임회사다. SNK란 회사이름도 신일본기획(Shin Nippon Kikaku)의 일본어 약자에서 따왔다. 90년대 초반 킹오파와 사무라이 스피리츠 등 대전 액션게임으로 확고한 고객층을 확보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2001년 파산까지 갔다가 이후 2015년 중국 온라인기업 37게임즈에 인수되면서 기사회생한 케이스다.
대주주가 중국자본이니만큼 중국계회사로 보는 것이 맞다는 시각이 많지만 본사가 일본에 있고 한국시장에서도 상당한 팬층을 갖고 있는 회사이다.
SNK는 2019년 신규상장 이후 시초가가 공모가(4만400원)에 못 미치는 3만6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반등다운 반등 없이 줄곧 흘러내려 올해 한때 코로나19 여파로 주가는 3월19일 장중 1만195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해 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