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채용분석 (17)
부동산 공기업 한국감정원, 김학규 원장의 글로벌 인재관 주목해야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부동산 시장관리 전문 공기업인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게 부동산 공시제도·보상업무, 모바일 서비스 ‘부동산 가격 정보앱’ 등 한국의 선진화된 부동산 제도를 널리 알리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한 궁극의 목표는 지속적인 해외진출 사업을 발굴, 글로벌 부동산 전문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에 개발도상국을 넘어 전 세계 부동산 시장 곳곳을 누빌 신입사원(채용형인턴)의 지원서를 오는 12일까지 받고 있다.
김학규 원장은 인재상과 관련해 “부동산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프로 ‘한감인’으로 열정적이고 책임감 강한 직원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국감정원 사상 첫 내부출신 원장이다. 그만큼 조직발전에 대한 의지가 높고, 공시지가 등을 포함한 부동산 통계에 대한 정보통신(IT)기술 접목 등과 같은 새로운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채용 연기
한국감정원은 지난 3월 채용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지난달 말에서야 모집 공고를 냈다. 이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코로나19로 하지 못했다”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공공기관으로서 청년들의 구직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59명을 선발하는 신입사원의 전형방법은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전형→신체검사를 거쳐 9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3개월 간의 긴 여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사담당자는 “면접전형까지의 소요기간 2개월, 제출서류 확인과 신체검사 등 최종 합격자 선정까지 1개월 가량 걸린다”며 “채용의 공정성, 투명성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장기간의 레이스에 임하는 취준생은 최종 합격을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
■ 학교교육, 자격증 등 중점 평가…‘한국사’ 자격증 지원분야 관계없이 가점 부여
서류전형에서는 학교교육, 직업교육, 자격증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자소서 부실기재자의 경우 불합격 또는 감점처리 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취업지원대상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공인중개사 등 분야별 자격증소지자, 지역인재, 한국감정원 인턴 수료자 등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관련 우대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한국사능력검정시험(2급)자격증 소지자는 지원분야와 관계없이 2%의 가점을 받는다. 균형잡힌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한국감정원의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원동기, 입사 후 실천하고자 하는 목표, 지원 분야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울인 노력 등 총 5문항으로 구성된 자소서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이기 때문에 지원분야에 대한 지식과 직무능력을 사실에 기반해 작성하는 게 좋다. 여기에 더해 인적사항, 출신대학, 나이, 가족관계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서는 안 되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직무수행능력평가 비중 높아…“최근 인턴 전부 정규직 근무”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평가(100점), 직무수행능력평가(100점), 인성검사로 구성되며, 직업기초능력평가(NCS)와 직무수행능력평가 점수를 3대 7비율로 환산해 평가한다. 인성검사는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사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직무수행능력평가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NCS 기반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해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인성검사의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면접은 개별면접 방식이며, PT면접 등 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 상황에 따라 면접방식은 변동될 수 있지만 화상면접은 계획돼 있지 않다.
최종 합격 신입사원은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인사 담당자는 이에 대해 “채용형인턴으로 집합연수 후 부서에 배치돼 실무수습을 받게 되고 집합연수, 실무수습 평가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환 비율은)70%정도고 최근(1~2년)에는 전원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공인중개사 강의로 부동산 공부”, “거울 보며 표정, 자세 등 체크”
합격에 목마른 취준생에게 합격 노하우 습득은 필수다. 그렇다면 한국감정원에서 수습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 일하고 있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주는 합격 꿀팁은 무엇일까?
KTV 국민방송에 출연한 이아라(시장관리처 리츠 심사단)씨와 김옥산(경영지원실 인재연수부)씨는 지원 분야 공부, 거울보며 면접 연습, 해당 기업 서비스 사용해보기, 기사 검색, 연결고리 만들기를 합격 비결로 꼽았다.
김옥산씨는 “합격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것은 공인중개사 강의를 보며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일에 대한 확신,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거울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이아라 씨는 “거울을 통해 표정, 말투, 자세 등을 체크하면서 연습했고, 잘못된 부분을 교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정보 앱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꾸준이 이용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직원이라면 어떤 점을 개선해야하는지 고민도 해보았고 기사검색으로 (한국감정원의)현황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험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연관성이 많다는 점을 어필하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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