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 (3-2)] 시총 240조원 엔비디아의 유응준 코리아 대표, AI 성공조건 3가지 제시

윤혜림 입력 : 2020.06.05 07:41 ㅣ 수정 : 2020.06.05 07:41

빅데이터, 알고리즘, 하드웨어 등 3박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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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윤혜림 기자] “아직 AI 기술 적용은 10% 정도밖에 안 된 것 같다. 앞으로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하며 전 산업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유응준 엔비디아(NVIDIA) 코리아 대표는 인공지능(AI)이 현재 어느 정도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미래에 AI가 가져올 비즈니스의 변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유 대표가 보여준 영상에서 AI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거나 사람과 대화를 하기도 했으며, 음악을 작곡하고, 코로나19 대처에 사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KPC)의 올해 ‘CEO 북클럽’ 세 번째 순서로 유응준 엔비디아(NVIDIA) 코리아 대표가 연사로 나서 ‘AI가 가져올 미래 비즈니스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

유응준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KPC)의 올해 ‘CEO 북클럽’ 세 번째 순서의 연사로 나서 ‘AI가 가져올 미래 비즈니스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을 시작하며 유 대표는 “엔비디아는 AI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AI를 구현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해서 실제 고객들이 AI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자사를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1999년 세워진 기업으로, PC 게임용 그래픽 칩셋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는 병렬 컴퓨팅 기술과 직접 개발한 GPU(Graphics Processing Unit)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AI 컴퓨팅 사업에 집중하며 고속 성장을 이뤄,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40조원이며, 약 1만91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이 됐다.

유 대표는 AI 기술에 있어서 GPU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GPU란 엔비디아에서 1999년 ‘지포스(GeForce)’라는 새로운 그래픽카드용 칩을 내놓으며 처음 만들어진 용어다.

GPU는 3D 그래픽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기존 CPU(Central Processing Unit)로는 처리할 수 없는 작업들을 보조하는 3D 그래픽 연산 전용의 프로세서이다. 그러나 현재의 GPU는 프로세서가 지닌 병렬처리 능력을 통해 다양한 컴퓨팅 작업을 가속화하고, AI·딥러닝·빅데이터 분석·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유 대표는 GPU에 대해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활용 모델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GPU를 이용해 기존 CPU로 처리하기 어려운 데이터 병목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며 “GPU와 함께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것이 AI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CUDA란 엔비디아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로, 이를 이용하면 GPU에서 수행하는 병렬처리 알고리즘을 C 프로그래밍 언어와 같은 산업 표준 언어를 사용해 작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GPU 내부의 고유 명령어나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유응준 엔비디아(NVIDIA) 코리아 대표가 한국생산성본부(KPC)의 ‘CEO 북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
 

유 대표는 AI 성공을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조건에는 △AI 이용을 위한 ‘빅 데이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포함된다. 덧붙여 유 대표는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인력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 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우선 AI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AI를 통해 이미지나 비디오를 검색하는 시간이 60배 정도 빨라질 것이며, 음성인식 기술의 정확도가 20% 정도 향상될 것이다. 또한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정확도 80% 가까이 올라가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예상되는 변화점 중 눈에 띄는 것은 ‘AI City(인공지능 도시)’였다. AI City는 스마트 시티(Smart cities)와 세이프 시티(Safe cities)로 구분할 수 있는데, 스마트 시티는 도시 교통 시스템 매니지먼트·소비자 동선 분석·전체 도시 구성의 효율화 등을 AI 기술을 통해 구축된 도시를 말한다. 한편 세이프 시티는 AI를 이용해 범죄로부터의 감시·법의 집행·포렌식(Forensic,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 기술이 적용된 도시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AI를 성공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출시 시기’와 사업의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CEO Agenda(의제)’를 유념하며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매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는 KPC CEO 북클럽의 다음 주제는 ‘굿 라이프-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이다. 최인철 서울대학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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