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일하는 법 (1)] 컴투스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하는 모바일 강자, 160개국에 게임 서비스

임은빈 입력 : 2020.06.09 07:27 ㅣ 수정 : 2020.06.09 16:25

글로벌 문화 및 언어 역량 갖춘 인재들 간의 '협업'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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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출처=게임빌컴투스 채용 블로그 홈페이지 캡처]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게임빌(대표이사 송병준)은 국내 게임사 중에서 글로벌 시장 기반이 가장 폭넓은 기업이다. 게임업계 2위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리니지2M’에 이르는 리니지 시리즈를 연거푸 성공시키고 있지만 국내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빌의 글로벌화 전략은 차별화된 시장 공략법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기업의 직무영역은 크게 3가지이다. 게임기획, 게임개발, 게임마케팅 등이다. 게임빌은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형제회사로 칭해지는 컴투스는 게임개발에 특화돼 있다. 따라서 컴투스와의 '협업'이 게임빌이 일하는 법의 핵심 중의 하나이다.

 

게임빌과 컴투스, 시너지 발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게임빌은 현재 160개 이상 국가에서 16개 언어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컴투스 글로벌라이제이션팀에서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직원들이 현지화, 커뮤니티 운영 및 고객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언어와 문화에 맞게 현지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컴투스가 말하는 ‘현지화’란 언어 번역과 그 나라의 문화에 맞게 게임 내용을 적용하는 일을 말한다. 또한, 유저들이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사내의 팀들과 연계하여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디스코드, 트위치, VK, 텔레그램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도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게임빌과 컴투스는 게임별로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면 세계 각국에 판매되고 그 과정에서 지역적, 문화적 특성에 맞춰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 선두를 다투던 게임빌과 컴투스는 누가 보더라도 경쟁사의 관계로 여겨지던 사이였다. 그런 두 회사가 한솥밥을 먹게 된다는 것은 누구도 상상치 못하던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일이 2013년 실제로 일어나게 된다.

 

게임빌은 2013년 10월 컴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송병준 대표는 동년 12월부터 게임빌 대표직과 컴투스 대표직을 겸임하게 된다. 보통 형제 기업이라고 칭하고 있으나 정확히 말하자면 컴투스는 게임빌의 자회사라고 볼 수 있다. 게임빌 지분 30.90%를 보유한 송병준 대표는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게임빌은 컴투스의 지분 24.4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는 구조이다.  

 

게임빌컴투스 같은 경우 게임개발이나 퍼블리싱에 있어서 각사가 분리되어 운영을 하고 있지만 채용블로그 같은 경우 합작해서 운영을 하면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게임빌컴투스가 매월 자사에서 발행하는 ‘게임빌컴투스 정기 간행물’은 게임업계의 교과서 역할을 할 만큼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일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를 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 읽는 힘이 게임빌 인재의 첫째 조건/"유행할 카피 늦게 쓰면 유저들이 알아 봐"

 

글로벌라이제이션 2팀은 유럽을 담당하고 있다. 팀원은 16개국어 중 최소한 한 언어에는 능통해야 한다. 알렉시 투쟁 팀장은 프랑스인이다. 그는 글로벌라이제이션팀 직원의 핵심역량으로 언어능력, 문화적 이해, 순발력을 꼽았다. 출시된 게임을 해당국의 문화적 트렌드 변화에 맞춰서 순발력 있게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쟁은 “영화와 달리 게임은 출시 이후에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강조했다.

 

게임빌 마케팅팀은 더욱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를 광고에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게임빌 이세영 대리는 “어떤 문구가 유행할 것 같다 싶으면 그냥 밀어붙여야 한다. 유행하는 카피를 조금이라도 늦게 쓰면 민감한 유저들이 먼저 알아채서 광고효율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유학파로 다양한 글로벌 정치사회 경험을 한 재원이다. 이처럼 글로벌 다문화를 기반으로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는 힘을 키우는 게 게임빌에서 일을 잘하기 위한 첫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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