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 (109)] CJ제일제당이 내수기업이라고?…해외직원이 4배인 글로벌 기업

안서진 입력 : 2020.06.22 23:30 ㅣ 수정 : 2020.06.23 16:18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고용 현황 관련 2가지 ‘사실’ 눈길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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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편집자 주>

 
CJ제일제당이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이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ature to Nature’를 22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 국제보고 기준인 GRI 스탠다드에 맞춰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활동의 주요 성과를 담았다.
 
 특히 ‘Nature to Nature’라는 CJ그룹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을 토대로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 다시 자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실현하는 이번 보고서의 핵심 지향점이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건 오히려 CJ제일제당의 고용 상황이었다. 깜짝 놀랄만한 2가지 사실이 담겨있었다.
 
첫째, 국내 사업장보다 해외 사업장의 채용인력이 4배 가까이 많았고, 지난 해 신규채용인력도 해외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했다. CJ제일제당은 내수시장을 주력으로 삼는 식품 및 유통기업으로 인식돼온 것과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무자 수는 6615명(남자 4901명, 여자 1714명)이다. 전년 6550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해외 근무자 수는 2019년 기준 2만698명으로 주재원과 현지 채용자는 각각 227명, 2만421명으로 전체의 98.7% 수준이다. 이는 국내 근무자 수 대비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2019년 신규 해외 현지 채용자는 5590명에 달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사실 국내를 대표하는 내수 식품기업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사업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또 국내는 설비를 자동화하고 있어 현지 채용 비중을 앞으로도 계속 늘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둘째, 여성직원과 남성직원의 평균 임금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국내 대기업에서 남성의 평균임금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지난해 임직원 보수 평균은 5600만 원이다. 특히 신입사원의 임금은 남녀 모두 시간당 10,490원으로, 법정 최저임금(8350원)보다 126%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여성이 남성 평균 연봉의 70~80% 수준을 받는 것과 달리 남녀 임금은 격차가 없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게 정상이고 남녀 성차별 임금차등을 하는 기업이 오히려 비정상인 것이다”면서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CJ그룹의 여성 임원도 업계에서 꽤 많은 편이고 여성 우대 문화도 잘 정착된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와 수출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 환경적 책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고객 건강과 제품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의 두 가지 공유가치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고객 건강과 안전을 위한 노력(친환경 원재료 60만 톤 구매 등), 환경친화적 변화(친환경 패키징 사용으로 CO2 978t 감축 등), 글로벌 성과(해외 바이오 생산기지 11개 구축 외) 등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거둔 성과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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