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니콜라 이틀새 14% 급등 시총 273억달러 돌파, 한화 에스퓨얼셀 두산퓨어셀 혜택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 새 14% 가까이 뛰며 시가총액이 273억달러를 돌파하자 국내 수소차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7.23% 오른 75.06달러에 마감됐다. 그 전날에도 6.22% 오른 니콜라는 이틀 연속 14% 가까이 오르면서 지난 9일 기록한 79.73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시가총액은 273억3380만 달러(32조8000억원)로 116년 전통을 자랑하는 포드자동차의 249억7500만 달러(29조9700억원)를 넘어섰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 4일 나스닥 상장 첫날 주당 33.75달러에 거래를 마친 니콜라는 상장 보름만에 122% 올랐다.
니콜라의 선전에 니콜라 관련주로 꼽히는 한화, 에스퓨얼셀, 두산퓨얼셀 등 관련주들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점치고 있다.
한화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8년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1억달러 투자금액은 현재 16억7300만 달러(2조원)의 가치로 급등해 16배 이상 올랐다. 한화의 시가총액이 1조7578억원(23일 종가기준)임을 고려하면 투자에서 대박을 기록한 셈이다.
에스퓨얼셀, 두산퓨얼셀 등 수소차에 필요한 수소 연료전지 제조업체들도 니콜라 급등 소식에 최근 주가가 덩달아 크게 올랐다.
에스퓨얼셀과 두산퓨얼셀은 23일 주식시장에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진다이아, 세종공업, 상아프론테크 등 수소차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들도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창업한 니콜라는 아직 생산 공장도 없는 상태이지만 제2의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7월 23일 애리조나주 쿨리지에서 (수소트럭 공장) 기공식을 열 예정"이라며 공장이 완성되면 수소트럭을 연간 3만5000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