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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전분기 대비 2배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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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6.25 18:40 ㅣ 수정 : 2020.06.25 18:40

IBK투자증권,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액 8조161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 예상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급락했던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2배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25일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12.4% 증가한 8조1610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분기(8003억원)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1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이는 우리나라와 달리 비교적 뒤늦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본격화에 접어든 북미·유럽 등에서 악화한 시장 상황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제품별로는 D램 매출액이 지난 1분기 대비 1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ASP(평균판매가격)는 10%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플래시 2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3.5% 증가로 전망됐고, ASP는 8%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은 컴퓨터에서 정보나 명령을 판독하고 기록할 수 있는 반도체 기억소자다. 같은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는 휴대폰, 휴대형 저장장치(USB), 보조기억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내장돼 데이터 저장공간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이다.

 

D램·낸드플래시의 수요 증가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것이다. 이들의 수요 증가는 크게 2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먼저 하나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돼 온라인상에서 소비되는 데이터 양이 늘어나면서 PC 등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소니가 차세대 게임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5(PS5) 출시 예정을 밝히면서다. 게임콘솔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업체가 SK하이닉스인데, 소니가 PS5 출시 예정을 알리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의 마진 개선이 작용한 것이다.

게임콘솔 신제품의 SSD 용량은 PS5 825기가바이트(GB), 엑스박스 시리즈 X 1테라바이트(TB)로 스마트폰 하나에 들어가는 평균 탑재량인 120GB와 비교해 각각 6.9배, 8.3배에 해당하는 반도체 칩이 탑재되는 것이다.

 

PS5 연간 판매량이 1600만대, 엑스박스 시리즈 X 500만대로 각각 추산하면 두 제품을 합산한 기준으로 스마트폰 1억5000만대가 판매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한다. 

 

또 메모리 용량 기준 낸드플래시 공급량은 전년과 비교해 올해 29.0%, 내년 40.3% 각각 증가하며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낸드플래시세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39.5%로 1위이고, SK하이닉스는 9.9%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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