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공모자금 몰린 SK바이오팜, 공모수익률 237% 엘이티 기록 깰까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기관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과정에서 역대급으로 시중자금이 몰렸던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이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 공모주가 기록할 수 있는 최대수익률에 도전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거래소 신관 1층 로비에서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을 진행한다.
거래소가 주식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에 대해 상장기념식을 갖는 것은 지난 2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상장 기념식을 중단해왔다.
SK바이오팜의 시초가가 얼마에 결정되고 종가는 얼마로 끝날지 관심이 뜨겁다.
SK바이오팜은 기관 청약에서만 575조원, 개인투자자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기존 최고기록이었던 제일모직의 기록을 깨고 31조원이 몰렸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공모가액인 4만9000원의 200%까지 오른 가격에서 시초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럴 경우 시초가는 9만8000원이다.
여기에 매수세가 몰려 상한가를 기록하면 12만7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공모가 대비 최대 160% 상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앞서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던 엘이티는 상장 첫날 200%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한 데 이어 그 다음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 대비 237%라는 기록적 수익률을 청약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주식은 총 7831만3250주이지만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시장에 유통이 가능한 주식은 1566만2648주로 전체의 20%이다.
이 중에서도 기관에 배정된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한 52.25%를 제외하면 첫날 유통 주식은 전체의 약 13%인 1022만주가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공모과정에서 나타났던 시장의 높은 관심을 감안하면 실제 첫날 쏟아져 나올 물량은 이보다 더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기적 수요까지 나타난다면 의외의 오버슈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