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취업난 청년에 ‘일자리 해결사’로 우뚝 선다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게임업계의 매출성장은 국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기여하는 바가 커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 크래프톤 지난 3년간 직원수 두 배 이상으로 늘어…펄어비스는 게임 IP 하나로 대박
특히 지난해 매출 1조875억원으로 게임업계 4위로 급부상한 크래프톤은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2017년 1분기 768명이었던 직원 수가 올 1분기 1598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 수출확대 통한 매출증가가 일자리 창출에 견인…새로운 플랫폼 도전도 성과
국내 게임업계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 같은 갖가지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시선을 해외로 돌려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고 인기 게임의 IP를 모바일 분야로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상반기 한국 게임 수출액을 33억3032만 달러로 추정했다. 한국 콘텐츠산업 수출의 69%를 차지했다. K팝 등 음악산업 수출액(2억6070만 달러)의 12배가 넘는다. 국내 1위 업체 넥슨과 2위 업체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50%를 웃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90%가 넘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게임 ‘미스트오버’를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내놨다.
게임사들은 가상현실(VR) 등 새롭게 열리는 게임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체 개발한 VR 게임 ‘포커스온유’와 ‘로건’을 지난해 내놨다.
김혁수 콘진원 게임본부장은 “게임산업이 커지면서 청년 일자리가 늘어 좋은 인력들이 모였고, 이는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본부장은 “중국의 신규 게임 수출이 막혀 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과몰입 질병화 등 게임산업에 대한 장애물은 여전하지만 한국 게임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