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평균연봉 1억500만원의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편집자>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1985년 삼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담당하는 회사로 설립된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IT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 공급하는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이다.
회사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IT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조, 금융, 물류, 리테일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사를 두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 ▶평균연봉 1억500만원…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대비 4013만원 더 많아
지난 3월 공시된 삼성SDS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인 평균 연봉은 1억500만원으로 2018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 6487만원보다 4013만원 더 많았다.
남성 평균연봉은 1억1100만원으로 여성 8800만원보다 2200만원 더 많았다.
크레딧잡이 밝힌 금융감독원 기준 평균연봉은 9837만원이었으며,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4670만원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잡은 대졸 신입사원 연봉의 경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머신러닝 추정 연봉이며,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금액의 추정치라고 공지하고 있다.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3년…전년 대비 소폭 증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의 전체 직원 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더해 1만2501명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3년으로 2016년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88곳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10년)과 비교해 조금 높은 수준이다.
남성 직원은 평균 12.9년, 여성 직원은 9.9년으로 남녀 모두 10년 이상 혹은 가까이 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한 직장에서 평균 10년 이상을 근무한다는 것은 ‘고용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③ 성장성 분석 ▶KDB 산업은행 수주로 금융IT 시장 복귀…매출 증진 기대
최근 회사는 2870억원 규모의 KDB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 용역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내년 2월부터 5년간 산업은행의 인터넷, 모바일뱅킹 홈페이지, 통합콜센터, 기업자금관리 등 산업은행에서 이뤄지는 정보시스템 운영을 맡게 된다.
이번 수주로 회사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금융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더해져 매출 증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④ 기업문화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 동시에 ‘보텀업’ 문화 이식
삼성SDS는 일찌감치 사내벤처를 두어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 기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 사업화로 이어지게 해 회사에 이점이 되는 부분만을 고려해 사내벤처를 둔 것은 아니다.
사내벤처 문화인, 보텀업(상향식) 방식을 삼성SDS 기업 전반에 뿌리내려 임직원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사내벤처 ‘씨드랩(XEED-LAB)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씨드랩은 다음 세대(next, beyond 등)를 의미하는 알파벳 ‘X’와 신사업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시드(seed)의 합성어 ‘XEED’에 시제품과 고객 검증을 하는 ‘LAB’(실험실)을 합친 단어다. 회사는 씨드랩을 통해 사업부이관, 스핀오프 등을 키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