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철규 기자] 지난
6
월
,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달에
8
조
1000
억원이 증가하며
6
월 중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9
일 한국은행
(
한은
)
이 발표한
‘2020
년
6
월 중 금융시장 동향
’
에 따르면
,
지난
6
월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은 모두
928
조
9000
억원으로 한달동안
8
조
1000
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
년 이후
, 6
월 기준으론 가장 큰 폭의 증가이다
.
이처럼 은행의 가계 대출이
6
월들어 폭증한 이유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를 앞두고
‘
더 늦기전에 집을 사야 한다
’
는 주택 수요자들의 심리가 확산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막차 수요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5
월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
로 인하하면서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역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
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이 주택 실수요자들의 자금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했다
.
6
월의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
5
월
27
일
KB
국민은행이 발표한
‘5
월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
’
를 통해서도 예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 6
월의 부동산 흐름을 예상할 수
5
월 말의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9.0
으로 전달인
4
월의
95.3
보다
4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
이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
서울 또한
4
월의
86.0
에서
5
월에는
92.4
로 올랐다
.
강북은
89.8
에서
94.5
로 강남 지역은
82.3
에서
90.3
으로 올랐다
.
코로나
19
로
4
월에는
4
조
9000
억원
, 5
월에는
5
조원을 기록하던 가계대출이 소비자들의 상승전망 심리가 작용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6
월들어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
이에
5
월 중순부터 주택 가격이 상승 반전하자
,
시장에서 주택거래는 다시 늘기 시작했고
,
관련 대출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
.
이는 코로나
19
로 인해 숨죽이고 있던 주택수요 욕구가 발현되며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6
월 말 기준
685
조
8000
억원으로
5
조원이 늘었다
.
이를 반영하듯
KB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
월 말 기준
,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
년 전 보다
9.95%(3634
만원
)
오른
4
억
169
만원으로 처음으로
4
억원을 돌파했다
.
또한 지난
8
일 한국감정원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
분기 지방의 아파트 구매력지수
(HAI)
는
291.9
로 전분기 대비
18.4
포인트 올랐다
.
이는
2012
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다
.
이처럼 뛰는 집값에 대한 불안과 구매욕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정부가
21
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아파트값은 꺾이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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