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100조원을 투입해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한국판 뉴딜(K-뉴딜) 정책이 14일 시장에 선을 보인다. K-뉴딜의 운전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잡을 전망이어서 당분간 K-뉴딜 정책에 올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13일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정책의 청사진을 국민에 공개할 계획이다.
뉴딜 국민보고는 당초 13일로 예정되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과 겹쳐 하루 순연된 것이다.
12일 청와대가 공개한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발족 계획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일 뉴딜 국민보고에 이어 매월 1~2회 대통령이 직접 전략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뉴딜 전략회의는 최고위급 의사결정 협의체로, 향후 뉴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의 운전대를 직접 잡으면서 K-뉴딜 정책은 당분간 정부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2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K-뉴딜 구상을 처음 언급했고, 이후 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2개의 경제 성장 축을 통해 K-뉴딜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증시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이미 며칠 전부터 K-뉴딜 정책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디지털 뉴딜 관련 언택트주와 스마트헬스케어 관련주, 그린뉴딜 관련 풍력과 태양광, 수소차 관련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디지털 뉴딜 정책 기대감으로 데이터솔루션이 최근 3거래일간 53.9% 상승했고 그린뉴딜 대표주로 꼽히는 동국S&C 역시 최근 3거래일간 27.6% 올랐다.
시장에서는 K-뉴딜의 성패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향후 100조원이나 투입되는 대규모 정책이니 만큼 꽤 오랫동안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