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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기아 카니발 등 리콜…시동 꺼짐, 화재발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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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갑
입력 : 2020.07.17 15:12 ㅣ 수정 : 2020.07.17 15:12

국토부, 23종 3만4268대 대상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국토교통부가 17일 23개 차종 3만4268대의 차량에 대해 제작결함에 따른 시정조치(리콜)를 내린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한국토요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불모터스, 비엠더블유코리아 등 제작 또는 수입판매사 7곳이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에 대해 해당 제작사들이 각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리콜 조치 전에 이미 자동차 소유자가 해당 결함 내용에 대해 자비를 들여 수리한 경우에는 자동차관리법 제31조의 2에 근거해 제작사에 수리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자료=국토교통부]
 
먼저,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XM3(TCe260) 1만9063대와 캡처(TCe260) 930대는 연료펌프 내 임펠러 부품의 손상으로 엔진으로의 연료 공급이 줄거나 막혀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MASTER(LAF23-DN) 차종 533대는 연료탱크에서 엔진 정지 상태에서 연료를 끌어다 써서 난방을 하는 장치로 연료를 공급하는 호스 중 일부가 파손된 문제가 확인됐다. 이로 인해 연료가 누유되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가게 됐다.
 
해당 차량들은 오는 20일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직영서비스점 및 협력정비점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에서 제작해 판매한 카니발(YP) 4230대는 발전기의 B+단자 너트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접촉 불량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접촉부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쏘울 EV(PS EV) 2078대는 차량이 완전히 정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속레버를 P단으로 변경할 경우 감속기 내부 부품이 마모돼 주차를 할 때 차량이 밀릴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대상이 됐다.
 
이들 차량은 지난 16일 이후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으로의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아반떼(HD) 2730대는 충돌 사고로 운전석 에어백이 펴질 때 인플레이터 내부 가스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아 내부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터 용기가 파손돼 운전자에게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유니버스(PY) 47대는 클러치 페달 밟는 힘을 강화해 주는 클러치부스터의 고정볼트 조립 불량으로 클러치부스터 고정판이 변형될 가능성이 확인됏다. 이대로 계속 운행하면 부품이 고장나고 파편이 떨어져나가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들은 지난 16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정비소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프리우스 3087대와 프리우스V 602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프로그램 오류로 저속에서 급가속을 하는 경우 배터리 직-교류 변환 인버터의 내부 회로가 손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멈추고 주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판정이 났다.
 
이들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오는 30일부터 한국토요타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AMG G63 380대, G350d 1대, G500 2대 등은 일명 험로탈출장치인 차동기어 잠금장치의 결함으로 안정성 제어장치와 ABS가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AMG GLC 43 4MATIC 10대, AMG GLC 43 4MATIC 쿠페 4대, AMG GT 43 4MATIC+ 1대 등 미판매분 차량들은 왼쪽 뒷좌석 등받이 잠금장치의 강도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차량 충돌 사고 시 트렁크의 화물이 좌석 등받이에 부딪쳐 잠금장치가 파손되고 탑승자에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이들 차량의 무상 점검 및 부품 교체 조치는 17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시작됐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해 판매한 푸조 508 2.0 BlueHDi 46대, 푸조 508 SW 1.5 BlueHDi 1대, 푸조 508 2.0 BlueHDi 256대, 푸조 508 SW 2.0 BlueHDi 28대 등은 자기진단 커넥터와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하는 배선이 짧게 제작된 점이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주변장치가 지속적으로 마찰을 일으킨 배선의 피복이 손상되고 합선과 시동 불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이 실시된다.
 
이들 차량은 지난 15일부터 한불모터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추가 부품 장착이 진행되고 있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330i xDrive 162대, X3 M 3대, X4 M 8대, Z4 sDrive20i 66대 등 4개 차종은 조향장치와 바퀴를 연결하는 타이로드 봉의 내구성이 부족해 거친 노면을 달리거나 높은 온도의 배기가스가 닿는 경우 파손될 우려가 확인돼 리콜이 실시된다. 이 차량의 공식 서비스센터 무상 수리는 오는 24일부터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선전화망으로 운영하고 있으다. 특히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 및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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