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달굴 그린뉴딜 관련주, 조 바이든 2400조 청정에너지 공약에 한국판 뉴딜 74조 겹호재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그린뉴딜 관련주가 하반기에도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청정 에너지를 위해 4년 동안 2조 달러(약 2400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정부가 2022년까지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곳을 선정,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소 관련주인 두산퓨얼셀은 올들어 338% 상승했다. 연초 88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7일 3만8450원에 마감됐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4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20만주와 100만주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20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일진다이아(102.1%), 에스퓨얼셀(115%)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풍력발전업체 관련주인 동국S&C 역시 올들어 152.8% 상승했고, 씨에스윈드(55.2%), 유니슨(94.5%) 등도 그린뉴딜 정책 수혜가 점쳐지면서 최근들어 급격하게 상승했다.
정책주는 아니지만, 대표이사가 바이든 후보와 같은 시라큐스대학 동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대표적인 인맥주로 꼽히는 한성기업 역시 연초 5000원대 주가에서 지난 17일 1만6450원으로 마감돼 3배 이상 올랐다.
그린뉴딜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미국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공약과, 한국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에서 열린 선거운동 연설에서 대선 공약으로 2조 달러 규모의 그린뉴딜 정책을 공개했다.
그는 향후 4년간 2조 달러를 청정에너지 인프라에 투입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공약을 내걸었지만 당시에는 향후 10년간 1조70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했다. 기간이 10년에서 4년으로 줄어들었고 투자비용도 3000억달러가 더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전기차인 테슬라를 비롯해 친환경 자동차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정부도 지난 16일 그린뉴딜 분야에 2025년까지 73조4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66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혀 상당기간 그린뉴딜 관련주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