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일하는 법 (2)]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동호회 ‘사족보행’

임은빈 입력 : 2020.07.25 07:29 ㅣ 수정 : 2020.07.25 07:29

IT의 중심 판교 시내에서 RC카 몰며 친목 다져 / 건강과 재미 모두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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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 RC카를 몰며 판교시내를 거닐고 있는 '사족보행' 회원들의 모습.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국내 대표 IT·게임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점심시간에는 어디선가 ‘위잉~위잉~’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건장한 청년 4명이 무선 조종 자동차를 능숙하게 컨트롤하며 다른 이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은 채 판교의 거리를 누비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RC카 동호회 ‘사족보행’ 회원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해소하는 특별한 취미 활동을 공유하고 있다.

 

창의성과 몰입이 승부를 좌우하는 게임산업의 특성상 2~3일 밤을 새워 작업을 하고 ‘신작’을 준비하면 피로도가 쌓이기 마련이다. 게임개발 분야뿐만 아니라 광고나 마케팅 분야도 신작의 상품성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직전까지 전력투구해야 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비교하기 어려운 업무 환경에서 동호회 활동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 판교 시내를 활보하며 삶에 활력을 얻는 특별한 산행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특별한 점심시간을 보내는 스마일게이트 RC카 동호회 ‘사족보행’ 회원들은 RC카를 반려동물 삼아 목줄 대신 무선 컨트롤러를 들고 산책을 즐기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그룹 사보인 ‘Smile Tong’에 고승완 ‘사족보행’ 회장(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크로스파이어2팀)의 인터뷰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 (사진 왼쪽부터)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캐릭터제작팀 이성태 선임, 배경원화팀 이승진 부책임, 연출팀 고승완 파트장, 무기제작팀 박남희 선임.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이를 보면, 먼저 RC카 동호회는 재미와 운동,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어른, 아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RC카에 대한 로망이 있기 마련”이라며 “어른이 되어서도 갖고 싶고 한 번쯤은 직접 컨트롤 해보고 싶은 동경의 대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주로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게임업계 특성상 신체활동이 부족한 동료직원들이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 뭘까 고민하던 차에 떠오른 게 RC카”라며 “그중에서도 속도는 느리지만 강력한 동력으로 산악지형 등 험지를 주행하는 ‘트라이얼 RC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회원들과 RC카를 조종하며 마치 반려동물과 산책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실제로 RC카를 몰고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어느새 땀이 비 오듯 흐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RC카를 조종하는 이색취미를 통해 건강과 재미를 모두 얻게 된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건강동호회에 대해 자랑을 한 셈이다.

 

RC카에는 ‘사족보행’ 회원들만이 알고 있는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다. ‘사족보행’ 회원들 역시 그 매력에 사로잡혀 비록 짧은 자투리 시간일지라도 RC카를 챙겨 산행을 나선다. 고 회장은 RC카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과 ‘손맛’을 꼽았다.

 

그는 “RC카는 꾸미는 맛이 있다. 원하는 부품으로 끼워 맞춰가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RC카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며 “하나하나 자신만의 RC카를 만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RC카라는 애착이 생긴다”고 했다. RC카에 대한 소유의식과 부품조립으로 인한 창의성 개발에 도움이 되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고 회장은 RC카의 또 다른 매력으로 ‘손맛’을 꼽았다. 그는 “실제로 진동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직접 꾸민 RC카가 험로를 주파하면서 컨트롤러를 통해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있다”면서 “그 만족감과 희열은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며 RC카 조종사들만이 느낄 수 있는 ‘손맛’의 짜릿함에 대해 설명했다.

 
▲ RC카를 몰며 산행을 즐기는 '사족보행' 회원들의 모습.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RC카는 아직 저변이 넓지 않은 탓에 여러 선입견이 있다. 가격이 비쌀 것이라거나 혹은 ‘기계치’가 즐기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 입문이 어렵고 일부 ‘키덜트’만이 즐기는 취미라는 선입견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고 회장은 “RC카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라며 “흔히 RC카를 고가의 취미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가성비’가 뛰어난 저렴한 완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했다. 

 

또 “워낙 종류가 많아 입문 첫 단계인 구매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저렴한 완제품으로 천천히 즐기면서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RC카가 맞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RC카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고 노하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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