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제2 테슬라 꿈꾸던 니콜라 고점 대비 60% 폭락, 1억달러 이상 매수한 개인투자자들 멘붕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7.21 08:52 ㅣ 수정 : 2020.07.21 08:52
대규모 신주인수권 발행 소식에 물량부담 우려, 50달러 40달러 지지선 잇달아 깨져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지난달 상장 후 거침없이 오르던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3일 연속 하락하며 38.45달러로 주저앉았다.
지난 6월9일 장중 기록했던 최고가 93.99달러에 비하면 59%나 빠진 것이며 한때 400억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190억달러대로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거래일 대비 21.27% 하락한 38.45달러에 마감됐다. 니콜라는 그 전날과 전전날에도 각각 7.02%, 3.76% 하락하며 잇달아 50달러와 40달러 지지선이 붕괴되며 30달러대로 내려왔다.
니콜라의 부진은 대규모 신주인수권(워런트) 발행에 따른 물량부담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니콜라는 지난 17일 2390만주에 달하는 신주인수권 발행 계획을 밝혔는데, 해당 신주인수권에는 니콜라 주식을 11.50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될 예정이다. 11.50달러는 현재 주가와 비교해도 3배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니콜라 주식을 대거 사들인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우려된다.
니콜라는 6월 이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1억700만달러 이상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위는 테슬라(7억8108만달러),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2억2938만달러), 3위 아마존(1억9697만달러), 4위 애플(1억4037만)에 이은 개인 순매수 5위에 해당한다.
니콜라는 지난 2015년 창업한 니콜라는 아직 생산 공장도 없는 상태이지만 제2의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7월 23일 애리조나주 쿨리지에서 (수소트럭 공장) 기공식을 열 예정"이라며 공장이 완성되면 수소트럭을 연간 3만5000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