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 당기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철강부문 실적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매출 15.93%, 영업이익 90.09%, 당기순이익 84.6% 비율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철강 부문에서는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본사의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 5조8848억원, 영업적자 1085억원, 순이익 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본사의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톤, 87만톤, 판매량은 85만톤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는 등 감산 영향을 완화했다.
포스코 본사의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도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26.9%를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도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1조5621억원 증가한 16조9133억원을,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72.8%를 기록했다.
향후 포스코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고 세일즈믹스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을 강화해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 및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부대사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과 제철공장 부산물 활용 과산화수소 합작사업 등으로 미래 수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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