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이 일하는 법 (1)] 이양구 대표가 벌 농장에 가는 이유는?…정로환의 역사에서 발견돼
이양구 대표가 충남 아산 벌 농장에서 일하는 모습에 '천연재료 약품' 메시지 담겨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편집자>
지사제 ‘정로환’과 염모제 ‘세븐에이트’로 유명한 국내 중견 제약회사 동성제약(대표이사 이양구 사장)의 창업 정신이다. 이는 동성제약이 일하는 법의 핵심 중의 하나이다. 가급적 생약 성분의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처럼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천연재료를 찾는 방식은 이선규 선대 회장의 정신을 승계한 것이다. 이 선대 회장은 과거 일본의 생약성분 설사약을 정로환으로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생약 성분을 찾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다이코신약으로부터 정로환 제조 기술을 배워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정로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탈 설사약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한 것은 물론 오히려 일본에서도 정로환을 구매해가는 현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정로환은 지난 1972년 단일 제품으로만 약 50억 원의 매출을 끌어올렸으며 여전히 동성제약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설사약 정로환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냄새다. 생약을 주성분으로 하는 탓에 정로환에서는 한약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났다. 때문에 정로환의 탁월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젊은 고객에게는 다소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최근 정로환의 주 원료가 크레오소트에서 구아야콜로 교체됐다. 냄새는 줄이면서 기존 제품의 정장 효과는 그대로 살렸다. 이로써 중장년층 소비자는 물론 2030 젊은 층까지 잡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동성제약이 정로환의 리뉴얼을 진행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위장 질환의 원인 등의 시장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발생하는 세균성 설사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식습관의 변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위장 질환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사실 크레오소트와 구아야콜 둘 다 온전한 생약 성분은 아니고 대신 황백, 감초 등의 생약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정로환 자체를 생약 배합물이라고 지칭한다”면서 “앞으로도 ‘Health From Nature’라는 정신 아래 인류의 생활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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