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그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2011년 9월이후 9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6.50달러) 오른 184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은값도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9월 인도분 은은 이날 온스당 6.8%(1.37달러) 오르면서 21.55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6년만에 최고치이자, 올해 최저점 대비 80% 이상 폭등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많이 오른 금값이 역대 최고가였던 2011년 9월6일의 1911.6달러를 경신할 것인지가 아니라, 언제 2000달러를 뚫을 것인지에 모아질 정도로 가격상승을 당연시하고 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이던 지난 4월 향후 수년 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중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 3월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전세계로 확산됐을 때만 해도 금값은 주춤했다.
금을 현금으로 바꾸려는 매도세가 많았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곧바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가격급등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금값은 올해 저점(온스당 1477.3달러) 대비 25% 상승했다.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은값도 최근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은값은 산업용 수요가 회복된데다 금값 급등에 자극받은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올해 최저점 대비 80% 이상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