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00722157084

인슈어테크 통한 ‘헬스케어’, 보험사 새로운 수익처로 성장할까?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서연 기자
입력 : 2020.07.23 13:57 ㅣ 수정 : 2020.07.23 13:57

보험업계, '헬스케어' 통해 신먹거리 찾아나서…질병 예방 통한 의료비 절감 효과도

[뉴스투데이=이서연기자] 저출산과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보험시장이 한계에 도달하자, 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보험에 첨단 정보기술을 결합한 서비스인 인슈어테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문을 연 것이다. 이에 삼성화재를 비롯한 한화생명, 현대해상, AIA생명 등은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보험이 병원비나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전통 방식에서 탈피, 사전 고객 관리를 통해 건강을 지키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줄일 수 있으며 고객의 관리와 유지에 나설 수 있다. 이에 고객과 보험사가 서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앞으로 경쟁이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통한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사진제공=픽사베이]
 
23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조7000억원이었으나 지난 2019년에는 2조2000억원으로 커졌으며, 오는 2024년에는 4조7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코로나19를 통해, 온라인 의료와 같은 테크놀로지 기반 시스템 도입이 성큼 다가왔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일상생활에까지 지원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예전 의료기기 업체가 중심을 이루던 헬스케어 시장은 이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건강관리 서비스 앱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금융위원회가 ‘보험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오는 11월부터는 보험사도 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보험사들은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핀테크(Fintech)의 한 영역으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활용한 보험 서비스인 인슈어테크(Insurtech)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보험이 사고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는 ‘협의의 보험’이었다면 미래에는 혁신기술을 통해 사고 그 자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광의의 보험’이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삼성화재는 자사의 보험상품인 ‘마이헬스 파트너’를 가입한 고객들에게 해당 상품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애니핏’을 통해 목표한 걸음을 달성 시, 보장보험료를 최대 15% 애니핏 포인트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마이헬스 파트너에 가입한 고객들이 ‘애니핏’을 통해 보장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 사용률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App)인 ‘헬로(HELLO)’를 통해 10년치 건강검진정보와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해 ‘생체나이’를 분석해 항목별로 건강 상태를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건강 리워드 프로그램인 ‘헬스 스위치’를 통해,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이를 이용해 종근당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건강기능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AIA생명은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협업해 ‘AIA 바이탈리티 X T건강습관’ 앱을 출시했다. AIA생명 역시 가입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목표 걸음수를 설정하면 그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이 적용된다.

 

교보생명은 오는 8월 건강관리 앱인 ‘교보케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검진 결과분석 서비스를 비롯해 건강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발생확률이 높은 질병을 예측해준다.

 

현대해상은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이헬스챌린지’와 건강관리 기기인 스마트밴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걸음수·심박수 등을 체크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체크해 관리해준다.

 

보험사들의 앱 프로그램을 통한 건강 관리 외에 최근에는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치플래닛은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인 ‘굿리치’을 이용해, 심뇌혈관 나이와 위험도, 10년 내 심뇌혈관 질환 발병 확률 등의 수치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사에서는 이처럼  일정수준 이상의 자사 상품을 가입한 고객들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건강 관리를 통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줄이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고객의 건강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어 결과적으로  ‘윈(Win)-윈(Win)’이지 않겠냐, 또 고객 분석 데이터를 보험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해상 관계자는 “헬스케어 앱을 통해 고객들의 건강정보를 더 간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보험료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됐다”며 “지속적으로 기존의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보완하여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