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국제 금값이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11.10달러) 내린 1942.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1974.9달러까지 올랐다. 금값은 올초 온스당 1528달러에 거래됐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400달러 이상 급등했다.
국제금값이 치솟으면서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금 투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은행의 ‘금 통장’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
금 통장을 팔고 있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금통장 총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6073억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925억원이 증가했다.
실제로 KRX금시장 기준 금 가격은 코로나19 초기인 올해 2월 초 이후 약 5개월 만에 33% 이상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 역시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지표 악화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3%(1.35달러) 떨어진 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WTI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일 이후 3주 만에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28%(0.56달러) 하락한 43.1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3주 만에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다시 나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32.9%(연율)로 1947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기록을 냈다.
또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늘어난 143만건으로 2주 연속 증가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