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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인슈어테크 이용한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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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입력 : 2020.08.11 07:27 ㅣ 수정 : 2020.08.11 07:27

고객관리 통해 친밀성 높이고 보험금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 / 교보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현대해상 등 잇따라 서비스 출시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최근 보험업계에 헬스케어·인슈어테크(Insurance+Technology) 바람이 불고 있다. 교보생명을 비롯해 삼성화재,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이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를 통합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 교보생명은 지난 10일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가 통합된 새로운 고객서비스 ‘케어(Kare)’ 앱을 출시했고, 이에 앞서 삼성화재도 ‘마이헬스 파트너’, 한화생명은 ‘헬로(HELLO)’, 현대해상은 ‘하이헬스챌린지’ 등 비대면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병원비나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전통 방식에서 탈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코로나19로 테크놀로지 기반 의료 시스템 도입이 근접했을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지원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이를 통해 고객과의 친밀성을 높이고 건강을 지켜, 추후 지급해야 할 비용을 줄이는 등 일석이조 효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사진제공=픽사베이, 교보생명]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 보험청구 서비스 등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0일 새로운 통합 고객서비스 앱 ‘Kare’를 출시했다. ‘Kare’는 고객의 신체정보에 따라 운동량을 제시해주고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한 10여개의 질환 위험을 예측해준다.

또한, 고객이 최근 10년간 교보생명 헬스케어의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건강검진 데이터도 트래킹(Tracking)할 수 있다. 이를 분석해 어떤 검진 수치가 위험한지, 변화 추이는 어떠한지 등을 리포트로 작성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건강보장’에서는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를 조회해 교보생명뿐만 아니라 타 보험사의 보장 내용까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권창기 교보생명 디지털혁신지원실장은 “앞으로도 헬스케어·인슈어테크 통합 고객서비스 앱 ‘Kare’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고객 중심 경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마이헬스 파트너’를 통해 가입한 고객들에게 해당 상품의 앱인 ‘애니핏’을 통해 목표한 걸음을 달성 시, 보장보험료를 최대 15% 애니핏 포인트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보험료 결제 뿐만 아니라 애니포인트몰의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헬스 파트너’에서는 갱년기, 비만도 등 간편 진단 서비스와 건강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또 한화생명은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인 ‘헬로(HELLO)’를 통해 10년치 건강검진정보와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해 ‘생체나이’를 분석해 항목별로 건강 상태를 안내해주고 있다. 특히 카메라 분석 기술을 통한 AI 자동 칼로리 계산 기능이 있어 식단 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인기다.  

현대해상은 건강관리 기기인 스마트밴드를 무상제공하여 가입자들의 걸음수·심박수 등을 체크해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이헬스챌린지’를 통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관리한다.  스마트밴드를 통해 얻은 소비자들의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미리 질병 위험을 예방하고 경고해준다. 

이처럼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를 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2017년 1조7000억원이었으나 지난 2019년에는 2조2000억원으로 커졌으며, 오는 2024년에는 4조7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코로나19를 통해, 온라인 의료와 같은 테크놀로지 기반 시스템 도입이 성큼 다가왔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일상생활에까지 지원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예전 의료기기 업체가 중심을 이루던 헬스케어 시장은 이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건강관리 서비스 앱을 통해 시장에 진출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가 생각보다 앞당겨지면서 애플리케이션의 가입자 유입도 더 빨리진 것 같다”면서 “헬스케어·인슈어테크 통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이미 보험 관련 서비스에서 중요한 축이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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