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일자리 으뜸기업 분석(3)] 마취제로 특화된 하나제약 ‘인재중시 철학’, 실적개선 낳는 선순환 만들어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08.21 05:34 ㅣ 수정 : 2020.08.21 05:34

이윤하 대표, “일과 생활의 균형과 일자리 창출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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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매년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은 대기업과 중소 및 중견기업 등 100곳을 선정해왔다. 올해 역시 지난 7월 29일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이 다른 경쟁자보다 고용창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일자리 으뜸기업의 선정이유, 최고경영자(CEO)의 일자리 창출 의지, 고용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시장비전, 임직원 수 및 연봉수준 등을 분석해 제공한다. <편집자 주>

 

하나제약(대표 이윤하)이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그래픽=한유진 기자]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하나제약(대표 이윤하)이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에게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한 임직원의 근로환경 개선과 정규직 전환 노력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데 있다.

 

또 고용창출 및 청년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약 40명의 신입사원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중견기업인 하나제약은

올해 4월 말 기준 전체 임직원의 약 44%가 청년일 정도로 청년 비중이 높다.

 

하나제약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이 대표의 '인재중시 철학'이 선순환 구조의 토대가 됨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회사의 노사상생과 일자리 창출 성과로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문화를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적극적인 연차 사용 권장, 탄력 근무제 등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 정규직 전환 적극적

 

우선 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 측면을 보면, 자유롭고 적극적인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는 연차 사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동연차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직원들의 휴가 사용 만족도를 높였다. 그 결과 2019년 직원들의 연차 사용률은 84% 까지 올랐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특정기간 업무가 과중되는 부서에는 2주 단위로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 집중도가 요구되는 시기에는 근로시간을 좀 더 할애하고, 집중 근무 이외의 시기에는 근무시간을 단축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정규직 고용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 기준 8%까지 떨어졌다. 92%가 정규직인 셈이다.

장애인 일자리 마련도 역점을 둔 부분이다. 회사 전체 인원을 증원할 경우, 지속적으로 장애인을 추가 고용했다. 그 결과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꾸준히 충족해왔다.

이외에도 점심·문화 회식 지원 등 직원들 간 친밀감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그래픽=한유진 기자]

 

■ 통증관련 치료제로 특화꾸준한 신약 개발·출시는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

 

하나제약은 의약품 전문 생산 기업이다. 마취제와 의료용 마약제제, 진통제 등 통증관련 의약품을 특화로 다양한 치료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관련 마취제, 조영제 신약 개발 등 신약 개발 및 출시에 힘쓰고 있다. 개발되는 신약들이 국·내외에서 승인을 받고 시판될 경우 매출과 영업 이익 상승을 위한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하나제약은 자사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이 벨기에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의 동정적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동정적 사용이란 생명을 위협하고 장기간 또는 중증으로 나타나는 질환의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개발 중이나 판매허가를 아직 취득하지 못한 치료제의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레미마졸람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2900명에 달하는 환자의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고 지난 1월 일본에서는 ‘전신마취의 유도 및 유지’ 적응증으로 신약 허가가 승인됐다. 미국에서는 ‘수술 및 진단 시 의식 하 진정’ 적응증으로, 유럽과 한국은 연내 허가 승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제약은 지난 10일 MRI T1 조영제 신약 ‘HNP-2006’의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조영제 신약 ‘HNP-2006’은 기존 조영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신원성전신섬유증(Nephrogenic systemic fibrosis)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약물이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그래픽=한유진 기자]

 

■ 지난 3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 올해 2분기 코로나19로 잠시 주춤

 

하나제약의 매출은 지난 2017년 1393억원에서 2018년 1528억원으로 증가했고, 2019년에는 1663억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17년 319억2964만원에서 2018년 335억6302만원으로 증가했고, 2019년에는 335억6657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매출 418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하나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업활동 축소, 연구개발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 직원 수 611명에 평균연봉 7000만원 / 사업부문 별로 급여 차이 보여

 

2019년 기준으로 직원 수는 611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이고 평균연봉은 7000만원이다. 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사무, 생산, 영업, 연구직으로 나뉘는데 사무직군의 남성 직원은 36명으로 평균연봉은 4100만원이고 사무직군의 여성 직원은 30명으로 평균연봉이 3100만원이다.

생산직군의 남성 직원은 100명으로 평균연봉은 4500만원이고, 생산직군의 여성 직원은 66명으로 평균연봉은 3500만원이다. 영업직군의 남성 직원은 301명으로 평균연봉은 1억1000만원이다. 연구직군의 남성 직원은 38명으로 평균연봉은 4500만원이고 여성 직원은 39명으로 평균연봉은 4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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