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녹색금융 화두에 기업 투자 중요 사안으로 떠오른다
이채원 기자
입력 : 2020.09.06 07:13
ㅣ 수정 : 2020.09.06 07:13
환경·사회·지배구조 고려한 지속가능한 경영, 글로벌 화두로 떠올라…기업 투자 주요 포인트로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ESG(
환경
·
사회
·
지배구조
)
가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
환경을 고려치 않은 업체보다 환경보호와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
국내도 금융위원회가 녹색금융 추진을 위한 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녹색금융 태스크포스를 구성
,
그린 뉴딜 사업을 통한 녹색산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
이에
KB
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의 금융사들도
ESG
채권 발행을 하는가 하면 임원 선발 기준에으로 삼고 있다
.
또한
NH
농협은 그린뉴딜 사업에
8
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석탄 관련 투자를 중지하는 등 녹색 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이에 금융권에서
ESG
는 기업 투자의 중요한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달 27
일 금융위원회
(
금융위
)
에 따르면 세계의
ESG
투자 규모는
2012
년
16
조
1730
억원에서
2018
년
37
조
3290
억원으로 증가했으며
,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한다
.
특히 유럽과 미국은 글로벌
ESG
투자의
85%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
ESG
는 환경
(Environment)
과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의 약자로
,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경영을 실행하고 있는가를 보는 투자 방식이다
.
최근
ESG
투자가 부각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코로나
19
와 같은 세계적 재앙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
즉
,
환경을 고려치 않은 이기적인 경영업체보다 환경보호와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하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
유럽의 경우
,
유럽 지속 가능 투자 포럼
(Eurosif)
의 사회투자책임
(SRI)
투명성 코드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산업과 기업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있다
.
이에 유럽 내 전체
SRI
공모펀드
884
개 중
800
개가 이 코드를 도입하고 있다
.
일본공적연금
(GPIF)
의 경우
, 2017
년부터
ESG
평가 지수를 만들고 기준에 못 미치는 기업은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
또한 미국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
블랙록
’
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2020
년 투자 포트폴리오의 최고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선진국들이
ESG
를 기업 평가의 중요 사항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는 이제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지난달
13
일 금융위원회
(
금융위
)
는
‘
녹색금융 추진 태스크포스
’
를 열고 녹색금융 추진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
이를 통해 금융위는 정부 차원의 녹색금융 태스크포스
(TF)
를 구성
,
그린 뉴딜 사업을 통한 자금 유입을 유도해 녹색산업 투자에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
이에 국내에도 녹색금융 바람이 불고 있다
.
올해
7
월 말 기준
,
국내
ESG
펀드는 총
41
개이며 순자산 규모는
4618
억원 수준이다
.
이
41
개 펀드 중
16
개가
2017
년
7
월 이후에 신규 설정된 것이다
.
이는 최근 녹색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이 늘고 있는 것에 따른 효과다
.
또한 일부 금융회사들은
ESG
실천의지를 회장에 필요한 자격요건으로 내놓고 있다
. KB
금융그룹은 요건에
‘ESG
실천 의지
’
를 추가하는 등
,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또한
‘2019 KB
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를 통해
2030
년까지 자사의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함과 동시에
ESG
상품
·
투자
·
대출을
30
조원 가량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를 위해
KB
국민은행은
3
개 영업점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
맑은하늘 금융상품과
KB
맑은바다 금융상품을 통해 친환경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
.
국민은행 관계자는
”KB
맑은하늘적금과 같은
ESG
관련 상품이 적금 상품 중 가장 인기가 많다
“
며
”
국내 소비자들도
ESG
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같다
“
고 밝혔다
.
신한금융그룹은
‘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
을 선포하며
2030
년까지 친환경 녹색 산업에
20
조원을 투자하고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을
20%
감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또한 임원 평가 지표에도
ESG
항목을 추가하는 등
, ESG
경영에 적극적이다
.
신한금융은
14
개 특화 상품을 통해 친환경 활동자금을 지원하고 녹색사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 채권을 발행하는 등
,
녹색 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 중이다
.
IBK
기업은행은 지난해 늘푸른하늘통장
·
대출을 출시하고 환경개선을 실천한 고객에게 금리를 우대해주고 있으며 친환경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지원해주고 있다
.
또한 지난
3
월에는
4000
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
NH
농협은행은 지난달
26
일 정부의 그린뉴딜 방침에 따라
‘
녹색금융사절단
’
을 신설하고 한국판 그린뉴딜에
8
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1
일 석탄사업에 추가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금융사 관계자는
“ESG
는 글로벌 트렌드 이기도하고 코로나
19
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
며
“
국내에서도 착한 기업에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움직임이 커져 앞으로
ESG
는 기업 투자의 중요한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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