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8.31 11:27 ㅣ 수정 : 2020.08.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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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국내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2.5로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식당 영업제한에 대한 대책과 어플리케이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3가지(포장주문 기능 강화, 대면 접촉 최소화, 2060 정책의 탄력적 적용 검토 등) 방안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앱 내 ‘배민오더’의 서비스명을 ‘포장주문’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이를 누르면 인근 카페나 디저트 업소 정보가 한눈에 보이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포장주문’을 통해 이뤄지면 식당들은 중개 수수료(3%)를 배민 측에 내야 하는데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연말까지 내지 않도록 했다. 회사는 포장주문 결제 시 식당이 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사에 내야 하는 결제수수료를 연말까지 전액 지원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주문자가 ‘배민라이더스’를 만나 직접 결제하는 것을 일정 기간을 제한하는 정책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배민 앱 상단에 ‘만나지 않고 안전하게, 바로 결제를 권장합니다’라는 문구를 내 걸고 앱 내 결제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배달을 전업으로 하는 전업 라이더의 노동 시간 60시간, 아르바이트생은 20시간으로 제한하는 ‘2060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노동계에서는 라이더 수익 증대를 위해 이 정책을 없애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우아한형제들 측은 라이더 과로 예방을 위해 유지하자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는 상황 변화에 따라 한시적, 탄력적으로 이 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 등을 모두 열어놓고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범준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나마 덜 불편해지고, 식당 업주님들은 매출 하락 걱정을 조금이라도 더실 수 있도록, 1등 배달앱 업체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