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K -뉴딜 지수 중 '시총 최소'인 펄어비스의 3가지 성장동력 눈길
국내 게임사중 유일한 '자체 엔진' 개발 토대로 폭풍 성장 중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한국거래소는 7일 발표한 ‘KRX BBIG K-뉴딜지수’ 대상 기업 중에서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시총 규모가 가장 적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자료에 의하면, BBIG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4개 산업군에서 시가총액 상위 3종목에 포함된 총 12개 기업중 10개 기업은 시총이 최소한 10조원 이상이다. LG화학 시총은 50조원을 넘겼다.
이에 비해 펄어비스는 2조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3조 7000억원 대인 더존비온보다도 1조원이 적다. 현재 시총규모가 작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성장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때문에 펄어비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펄어비스의 성장 포인트로는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 증권사들 펄어비스를 K-뉴딜의 최대 수혜주로 주목/펄어비스, "글로벌 게임사 도약 위해 속도 낼 것"
카카오페이 증권과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K-뉴딜 정책에서 가장 증시 수급 영향이 강한 종목은 게임 섹터로 추정된다. 게임 섹터는 다른 섹터(바이오,배터리,인터넷) 대비 거래대금이 적어 비슷한 금액의 수급이 들어와도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펄어비스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BBIG 12개 기업 중 시가 총액이 가장 적기 때문에 뉴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형성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펄어비스는 이번 K 뉴딜정책에 BBIG종목 중 하나로 선정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펄어비스가 K-뉴딜정책의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에 대해 “이번 선정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이다”라며 “그동안 펄어비스의 성장률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K-뉴딜 지수 BBIG의 12개 종목 중 하나로 선정될 수 있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한국형 뉴딜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펄어비스는 앞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강세인 게임 업계에서 PC·콘솔 게임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있다. 더불어 각 국가 이용자 선호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과 직접운영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글로벌 간담회 개최 등 유저들과 소통 및 대응에도 적극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을 글로벌 시장에 직접 서비스하고, 온라인 간담회에 약 6만명의 시청자가 참여하는 등 펄어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며 “앞으로 K-뉴딜 정책과 펄어비스의 시너지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 최근 5년새 폭발적인 성장, 매출은 25배 늘고 직원은 7배 증가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펄어비스의 최근 성장세이다. 2010년 9월 창립 이후 약 5년만인 2014년 12월 글로벌 히트작 ‘검은사막’을 출시했다. 펄어비스는 2015년 연결기준 매출 217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에서 2016년 7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매출 927억원과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결산월을 12월 말 법인으로 변경했고 2018년 매출 4047억원, 영업이익 1681억원의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며 2019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359억원, 1506억원을 기록했다. 5년새 매출은 약 24.7배, 영업이익은 12.6배 증가한 것이다.
직원 수 역시 2015년 4분기 총 109명에서 지난 7월 기준 772명으로 약 7배 가량 증가했다.
‘검은사막’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펄어비스는 자사 첫 게임 출시 이후 모든 출시작에 자체 엔진을 쓰고 있으며 이는 게임사들 중에 펄어비스가 유일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틀그라운드’,‘바람의나라 : 연’, ‘리니지2M’ 등은 모두 해외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게임 엔진 개발은 초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개발이 어려움이 있지만 일단 엔진이 만들어 지면 차기작의 개발 속도와 게임 유연성이 높아지고 자사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광호 펄어비스 홍보실장은 “펄어비스는 다작을 출시하기보다 AAA급 게임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중요시하는 회사”라며 “단기에 성공할 수 있는 게임보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담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펄어비스 전망은 밝다. 예고된 신작만 벌써 ‘PLAN 8’, ‘도깨비’, ‘붉은사막’ 3종이 있기 때문이다. 세 게임 모두 PC·콘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이며 그 중 ‘붉은사막’은 검은사막을 모티브한 게임으로, 2021년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 외에 RPG에 FPS게임(1인칭 슈팅게임) 요소를 넣은 액션게임 ‘PLAN 8’과 한국이 주된 배경이며 도깨비 신화가 세계관으로 펼쳐지는 수집형 캐쥬얼 게임 ‘도깨비’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세 작품 모두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게임 엔진과 IP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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