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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현장에선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3종류 AI금융이 암시하는 일자리의 생성과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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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기자
입력 : 2020.09.12 05:36 ㅣ 수정 : 2020.11.21 14:22

보이스피싱 방지 AI, 챗봇, 로보어드바이저 등은 인간 일자리 대체 중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정부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금융권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그 행보는 일자리의 생성과 소멸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3대 정책과제를 설정해놓고 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변화 방향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특히 인공지능(AII)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금융거래 및 투자전략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 및 보험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AI금융 서비스는 크게 3갈래이다. 이 같은 현 주소를 보면 AI의 미래 역할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AI가 대체하고 있는 직업은 소멸하는 일자리가 된다.

 

 

인공지능에 대한 금융권 관심 뜨거워지자 은행과 증권사들은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개선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사진출처=픽사베이]
 

■ 감성없는 AI, 방대한 빅데이터 토대로 보이스 피싱 사전 차단 /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서비스 눈길

 

시중은행들이 최근 선보인 AI 금융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이다. AI가 보이스 피싱 유형에 대한 방대한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보이스 피싱 위험이 있는 전화나 이메일 등에 대해서 사전 경고장을 날려줌으로써 금전적 손실을 볼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는 감성이나 분위기에 흔들리기 쉬운 인간에 비해 객관성을 생명으로 한 AI가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역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H농협은행에서는 지난 6월 농협상호금융과 함께 소비자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앱(어플리케이션) ‘NH피싱제로’를 출시했다. 이는 모르는 전화번호로 통화할 시 해당 번호에 대해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알려준다.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하고 위험도를 판단해 경계요소의 여부를 알려준다. 소비자는 AI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3일 ‘전기통신금융사기 인공지능(AI) 모니터링시스템’을 개선해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고객들의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개선으로 인해 AI가 비대면 거래를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를 탐지하고 금융사기가 발생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파악하고 유사 피해를 감지해 확산을 조기에 막아준다.

 

■ AI 금융비서, 까다로운 경제지식 탑재하고 자문 역할 / 카카오뱅크, 하나은행 등 '챗봇 서비스' 강화

 

은행권은 AI 비서를 디지털 금융의 핵심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나은행은 3일 ‘하이(HAI)’를 출시하며 인공지능으로 금유서비스를 상담해주는 챗봇 서비스를 강화했다. 은행 업무 관련 상담을 도와주고 손님과의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까다로운 금융지식을 탑재한 AI가 일종의 경제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AI기반의 챗봇 고객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3월 AI 알고리즘을 반영한 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고객의 계좌에 AI 알고리즘 분석을 적용해 소액 저축상품인 ‘저금통’에 활용한 것이다. 이는 계좌의 잔액과 입출금 패턴을 분석해 알맞은 저축 비용을 산정하고 알아서 저축해주며 고객들이 편리하게 소액 저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도 AI 금융비서 챗봇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진행했고 이는 일반 업무상담 뿐만 아니라 고객의 상황에 맞춰 메시지를 보내고 바로 상품가입까지 연결시켜주는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부에서도 제출된 실물서류를 디지털정보로 변환해주는 ‘AI기반 광학문자인식’과 같은 서비스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데 AI를 이용해 편리성을 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검토 및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로보어드바이저의 인기비결, 인간 펀드매니저보다 '가성비' 좋아

 

대다수 증권사들은 인공지능 펀드 매니저인 ‘로보어드바이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고객의 정보를 분석해 AI를 기반으로 주식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고 미래에셋대우는 딥러닝을 활용해 주가 등락률을 예측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도입해 소액 투자자도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객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찾고 있어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왜 소비자들은 인간 대신 AI를 원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 펀드매니저를 통해 자산관리를 하려면 고액의 수수료가 부담이 되었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소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충분한 탓에 소액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이야기이다.

 

AI의 도입이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경제적 이득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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