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임원 (8)] 교육업계 ‘퍼스트무버’된 대교 여성임원 11명, 그들은 누구인가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9.08 07:15 ㅣ 수정 : 2020.09.08 07:15
대부분 학습지 방문교사 총괄하는 지역 총책임자 역할 수행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1986년 12월에 설립된 대교는 학습지의 출판,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교육서비스 업력만 30년이 넘는 이 회사는,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성별 임원 현환 조사결과에서 ‘여성 임원 수 상위 20대 기업’에 중 8위에 기록됐다.
올해 6월 여성가족부가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교 전체 임원 30명 중 여성 임원은 11명으로 전체 임원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36.7%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여성 임원 비율 5.4%와 비교해 약 7배가 넘는 수준이다. 대교보다 여성임원이 1명이 적어 9위가 된 KT는 여성임원은 10명이지만 전체 임원은 107명에 달한다. 대교의 여성 임원들은 누구일까.
뉴스투데이는 지난해 대교그룹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여성 임원 11명의 연령과 출신대학, 그리고 직무영역 등을 조사했다.
■ 대교 여성 임원 평균 연령 50세…최연소 47세 최고령 55세 80년대생은 전무
조사결과, 대교 여성 임원 평균 연령은 만 50세로 집계됐다. 최연소 임원은 만 47세, 최고 연령은 만 55세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로 분류하면 60년대생 6명, 70년대생 5명으로 나타났다. 80년대생은 전무했다. 담당 직무는 지역만 다를 뿐 BCG(Business Consulting Group) 장을 맡고 있는 여성 임원이 대다수였다.
△이해숙 상무보 경기 BCG Group장 △김현정 상무보 서울남동 BCG Group장 △김혜경 상무보 경인 BCG Group장 △최주미 상무보 경북 BCG Group장 △안현정 상무보 대전세종 BCG Group장 △서윤정 상무보 서울서북 BCG Group장 △장동숙 상무보 서울강북 BCG Group장 등 7명이 각 BCG Group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학습지 방문교사(눈높이 교사)의 관리, 영업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방문교사가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책임자가 남성보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 어문계열 출신자 대거 등용 임원 11명 중 어문계열 5명
대학 전공별로 보면, 교육서비스업이라는 사업 특성이 반영됐다. 어문계열 출신자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어문계열 출신자 5명 중에서 독어독문 출신자가 3명(김연화 상무보, 이해숙 상무보, 김현정 상무보)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보면,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 비율은 3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임원도 196명으로 늘어 여성 임원 비율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4.5%에 이른다.
이 중 자산 총액이 2조 이상되는 147개 기업의 경우 여성 임원 선임 기업 비율은 66.7%로 전년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임원 비율은 전년대비 0.8%포인트 증가한 4.5%를 기록해 여성 임원 선임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